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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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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12일
아래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100% 픽션임을 미리 언급하겠습니다. ============================================================= 창문으로는 습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딱 적당한 바람이 불어오고 노릇노릇한 갓구운 크로와상 냄세가 풍겨오는 아침, 나는 상쾌함을 느끼며 눈을 떴다. 아, 그렇지. 오늘은 유월 이십칠일. 난 오늘로서 더이상 여고생이 아니야. 시계를 확인하니 8시. 10분만 이불속에서 뭉기작거리기로 마음먹고 몸을 모로 트는데 무언가가 팔꿈치에 부딛힌다. 책인가 싶어서 보았는데, 네모난 꽤나 커다란 상자. 게다가 깔끔하게 포장까지 되어있는데다가 리본까지 매어져 있는게 아닌가. 졸업선물이구나. 안준다고 했으면서. 라고 생각하며 들어보는데 묵직하다. 무얼까 기대하며 포장을 뜯는데, 이건...이건...PSP잖아! - 졸업을 축하한다. 너를 사랑하는 엄마아빠가. 아;_; 어무이아부지 싸랑합니다. 몇달전에 지나가는 말로 PSP를 졸업선물로 받으면 정말 잊지못할 졸업식이 될거야. 라 하였을때 콧방귀만 뀌시던건 그대들의 탁월한 연기였을 뿐이군요. 감격을 억누르며 아랫층으로 뛰어가는데, 마침 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빠가 날 몰래 부른다. "뜯어봤어?" "응. 아부지 복받을겨." "아침먹고 아빠 방에 와봐. 엄마 모르게. 알았지?" "알았셈."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아침을 먹고나서 오늘따라 투정도 안부리고 자기손으로 식사를 하는 준우뺨에 뽀뽀를 한번 해주고 아빠방으로 가보니, 새삼 심각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있었다. "왔삼." "문 닫고 이리와봐. 그니깐 아빠가 말이야..." "엉." "이걸 미리사가지고, 글쎄 엄마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엄마는 너가 PSP를 가지고 싶을거라고 말해서..." 아빠가 부시럭거리며 책상밑 쇼핑백에서 꺼낸것은 다름아닌... 닌텐도DS! 아아;_; 모세가 눈앞에서 쩍벌어지는 홍해를 봤을때도 이처럼 감격적이지는 않았으리라. 사람들이 계시판에서 PSP가 나으니 DS가 나으니 투닥투닥 싸울땐 난 '두 기종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기때문에 PSP 와 DS를 비교하는건 홍합과 굴비를 비교하는것처럼 헛된일이오.' 라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닌가! 오, 원더풀! ============================================================= 원래는 계속 써서 내가 닌텐도 게임큐브, 엑스박스까지도 선물받는 시나리오를 쓰려고 했건만-_-;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중간에서 멈춰야 했다. 하지만 나의 이 뜨거운 로망은 식지 않았음으로 짧게 마무리 할까 한다. ============================================================= 돌아오는길, 컨비니언스에서 잡지몇권과 군것질거리를 사서 들어오려는데 땅에 무언가가 떨어져있음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떨어뜨린듯한 649. 아, 오늘이 추첨날이었지. 밑져야 본전이니깐 확인해보자. 헉! 700만불 당첨! 오, 원더풀! ============================================================= 그냥 하나만이라도 좋으니깐 주세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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