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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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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28일
기억하는가. 6월 12일자의 엔트리, 운수좋은날을. 만약 기억나지 않다던가 본적없어! 라고 한다면 위에 링크를 타면 대망상세계를 경험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본적이 있다고 해도 다시한번 정독하기를 강렬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찐득찐득하게 더웠고 아침은 굶었으며 일어나기도 9시 30분에 일어났고 무엇보다 일어났을때 PSP가 옆에 없었어. 물론 엄마몰래 아빠가 주는 DS 이벤트는 더더욱 없었고...OTL 길가다가 700만불에 당첨될 운명의 복권을 주운적이 없다는걸 얘기하는건 두말하면 입아픈 사실. 그렇지만! 저녁을 먹고 말없이 어디론가 차를 모는 아빠의 옆모습은 비장해. 마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것만 같은 그 팽팽한 긴장감. "어디가는거야?" 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슬쩍 화제를 돌리는게 아무래도 수상해. 홈디팟에 사러갈것이 있다며 온거지만 홈디팟은 그냥 지나치고 차가 가까스로 정차한곳은 베스트버이 앞. 그때 시간은 9시 2분으로로 점원들이 막 셔터를 닫고 있어. 앗, 낭패다. 라는 표정이 순간 아빠의 얼굴에 떠오르고 나는 도대체 여기에는 왜 온것일까 하는 자그마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지. 곧 11시까지 여는 월마트로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데, 그제서야 "오늘안사면 내일은 없어." 란다. 무엇을? 도대체 무엇을? "PSP. 사주기로 했잖아." 오, 원더풀! 바라던바대로 진행된 하루는 아니지만, 결국은 PSP가 내품에 오는구나;_;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월마트로 입장하였는데, 현재로서 PSP로 플레이하고싶은 타이틀이 없는데다가 앞으로도 나올것 같지 않다는점을 감안해서 결국 고른것은 닌텐도 DS. 아무리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고 하더라도 캐쉬 레지스터기에 거금이 찍혀나오면 부모님발밑에 엉겨사는 빈대로서는 마음이 뜨끔뜨끔하다. 그러나 아빠의 입에서 나오는말은 의외로 "어? 싸네? PSP는 콘솔만 300불이던데." 안그래도 월마트에 PSP가 품절이었던지라 가격표도 붙어있지 않았는데 가격을 정확히 알고있다는것은 평소에 내 PSP 타령을 소귀에 경읽듯 흘려보내지 않고 나름대로 리서치를 했다는 증거. 아부지;ㅇ; 당신은 원더풀. 피곤함으로 오픈케이스는 다음에. ![]() ▲새로운 색상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려고 했지만 결국은 실버로 구입. ![]() ▲영원한 로망 하베스트문과 젤다! 아빠가 싸다고 할줄 알았으면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어드벤스드도 집어오는건데-┏ 그나저나 실제로 내가 아빠가 PSP를 언급할때까지 아빠의 계획을 눈치채지 못했었다고 진짜로 믿는 사람은 없겠지-_-; 내가 이 사람의 딸 17년간 경험한 바, 사달라고 한걸 안사주는적이 없거니와 사준다고 한 날짜를 어기지도 않음으로 오늘 저녁쯤에 어련히 사주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정말로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어서 서프라이즈! 하고 느꼈었다면 얼마나 좋아서 마음이 두근두근 했을까 싶어져서 조금은 내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 어딘가 모순적. 아무튼 기뻤다. 아주아주. 오,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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