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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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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3일
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을때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싫어요. 사람에 관해서는 관대한 저이지만 단호하게 싫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요. 물론 도와줬다고 생색내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답을 바란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해요. 자꾸만 그 기본을 잊는 사람이 있어요. 저도 그 분에게 도움 받은적 많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여전히 능력이 닿는대로 뭐든지 해드릴 생각이지만 자기 볼일만 끝나면 고맙다는 말도 인사도 없이 훵하게 가버릴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속상해져요. 별것 아닌것에도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과하다 싶을만큼 아끼지 않는 북미의 풍조 속에서 자랐고 부모님이 무슨 상황에서든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으면 못쓴다고 강조해오셨기 때문에 내가 과하게 의식하는거라고 스스로 타이르고 있어요. 타인과 내가 같을수는 없으니까 그 사람을 내 생각의 틀 안에 맞추는건 그 사람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기도 하고. 사소한건 쓱쓱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고 자기세뇌를 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요. 이럴땐 따뜻한 물을 가득 받아서 거품목욕을 하고 귤을 까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 순식간에 다 잊어버리고 행복해질것 같은데 시험시간이라서 시험이 끝날때까지는 이렇게 욕쟁이할머니같은 시큼함이 가시지 않을까봐 이런 내가 지독하게도 싫어져요. ![]() 대리샌드백 P모씨에게 한참 투덜투덜끙끙 거려도 (들어주느라 고생했어요. 땡큐:D)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었는데 동생녀석이 자다말고 누나한테 잘자라고 안했다는게 생각났다며 일어나서 굿나잇허그와 굿나잇키스를 츄♡ 하고 갔더니 글쎄 순식간에 마음이 다시 녹아내려 버렸어요 ㅠㅠ<- 아, 정말로 마법이에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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