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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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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04일
연휴동안은 가족들하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매일저녁 약속이 잡히다보니까 동생이 특히 섭섭해 하는것 같아서 둘이서만 같이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러다가 초콜렛 퐁듀는 만들기도 매우 간단하고 무엇보다 동생이 직접 찍어먹을 수 있다는게 즐겁지 않을까 해서 한밤중에 매우매우 추웠지만 동생하고 손 꼭 잡고 마트에 가서 이런저런걸 사왔어요. 일단 초콜렛 퐁듀란 이름은 뭔가 거창하지만, 초콜렛을 녹여서 과일이라던지 빵이라던지 개인 기호에 따라서 여러 재료를 찍어먹는 요리랍니다 :) ...맛은 뭐 초콜렛 녹인맛. 만드는게 간단하긴 하지만 확실히 끈적끈적 여기저기 치울일이 많이 생기니까 (...특히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강도가 세배.) 귀차니스트의 혼을 가지고 계신분은 딸기 한입먹고 초콜렛도 같이 넣어서 씹어드셔도 무관해요. 오늘의 퐁듀를 위해 급조한 재료들! ![]() 내내 연휴였어서 물건들이 새로 들어오지 않았는지 딸기 때깔이 좀(...) ![]() 바나나도 퐁듀나 파르페같은데 등장하는 단골손님이에요 :D ![]() 보송보송한 마시멜로우는 동생이 간절하게 부탁하길래 샀지만 전 개인적으로 따끈하게 구운것이나 핫 초콜렛에 담구지 않으면 못 먹겠더군요. 무슨맛인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O<-< ![]() 참고로 저 알록달록 그릇은 동생이 크리스마스때 선물로 받은 소꿉놀이 세트에서 나온 접시들인데 은근히 튼튼해서 놀랐어요. 저기에 담겠다고 바득바득 우겨서 어쩔 수 없었는걸요 ㅠㅠ<- ![]() 수제 빼빼로를 만드시려는 분들에겐 필수품이 있으니 바로 이것! 그이에 대한 애정이 너무 끓어올라서 스틱마저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분들은 밀가루 반죽을 시작하세요. 그치만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것, 쳇. ![]() 단순히 과자스틱에 초콜렛만 뭍혀주지 않고 좀 더 꾸미고 싶은신 분들은 이렇게 스프링클나 너트류를 사시면 정성이 돋보이는 빼빼로를 만들 수 있어요. 저렇게 미리 잘게 부셔진채로 아몬드나 땅콩을 포장되어 있기도 한데 가격도 비싼데다가 신선하지 못해서 그런지 그 특유의 향이 없더군요. 개념및 경제관념이 있는 분들은 그냥 미니믹서기로 직접 갈아주세요! 조리과정은 매우 간단해요. 중탕으로 초콜렛을 녹이면 끝:) 커다란 냄비에 물을 보글보글 끓인다음에 그 안에 초콜렛이 들어간 작은 냄비를 넣어서 물의 열을 이용해서 녹이는 거에요. 집에 퐁듀기가 있으신 분들은 그냥 퐁듀기에 초콜렛을 넣고 기계를 작동시킵시다(...) 사실 한국에서 다크초콜렛 열풍이 크게 불었길래 요번 퐁듀도 기왕이면 건강에도 좋다는 다크초콜렛으로 해볼까! 하고서 사왔는데... (*&)(*@!&^*&) 시다 시다 시다 너무 셔. 보통 다크초콜렛 상품 리뷰를 들으면 '산미가 일품이군요' 이런 말들이 있길래 어떻게 초콜렛이 시다는거지? 하고 막연하게 궁금해 왔는데 매우 격렬하게 공감했어요. ![]() 사진에 보이는 한입만 깨물어 먹고는(...넴. 저 토끼앞니 맞아요.) 그대로 버렸어요. 99%짜리를 즐겨 먹는다는 분들은 매저키스트가 분명해요 엉엉. ..결국은 원래 퐁듀를 만들려던 초콜렛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마침 집에 있던 키세스 초콜렛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고급초콜렛이 아니긴 하지만 밀크초콜렛인게 어디에요 O<-< ![]() 예쁘게 사르르 녹아주는게 아니라 저렇게 찐덕찐덕하게 뭉쳐있답니다. 너무 농도가 짙은것 같으면 우유나 물을 넣어주셔도 괜찮아요. 제가 초콜렛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아빠가 도촬을 했는데 왠지 프라쿠라의 느낌으로 찍혔길래 괜히 하트랑 별같은걸 뿅뿅 그려넣었어요 :) 제 머리가 몽구스 꽁지처럼 찌질한 이유는 미용사가 '조금만 다듬어 주세요' 라고 했는데 불구하고 22세기의 헤어스타일로 잘라놔서 그렇고 동생의 머리가 도토리인 이유는 같은 미용사가 잘라서 그렇습니다. 머리 자르고서 진지하게 삭발을 고려했었어요. 자, 녹인 초콜렛을 넓직한 그릇에 담아서 취향대로 미리 준비한 재료를 찍어 드시면 되요. 초콜렛이 의외로 빨리 안 굳기는 하지만 그래도 따끈할때 먹는게 맛있어요♡ 제가 그릇을 식탁에 놓기 무섭게 가족들이 빛의 속도로 달라붙었어서 아쉽게도 완성작의 사진은 없답니다. ![]() 수제 빼빼로 완성//ㅅ// 친구들에게도 선물하고 포장을 잘 해서 한국에도 보내려고 저렇게 몇십개나 잔뜩 만들어놓고 손에 뭍은 초콜렛을 닦으러 화장실에 다녀오니 이미 아빠와 동생이 빼빼로 접시를 끌어안고 TV앞에 앉아있더이다. 이렇게 맛있는 빼빼로는 먹어본적 없다고 극찬을 해주니 차마 도로 뺏어올 수도 없고 그저 피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답니다. 그냥 가게에서 사줄것이지 굳이 이 글을 찾아보면서까지 11월 11일을 불태우는 분께 팁:D 스프링클이나 너트종류를 뭍히는것 외에도 솜씨가 있으신 분이라면 화이트 초콜렛을 중탕해서 마블 형식으로 위에 뿌려주시면 굉장히 멋지답니다. 맛도 물론 좋아요. 선물할 애인은 없지만 저처럼 여전히 빼빼로를 먹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정성을 다해 만들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곰씹으며 오도독오도독 씹어드세요. ![]() 이렇게. (참고로 던지는건 다트고 손에 든건 빼빼로랍니다. 제가 발로 그림 그리는거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괜한 노파심이 발동해서 말이에요:D)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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