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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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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14일
시험을 치고 나오는 겨울날 저녁.
참 춥고 마음이 적적했습니다. ![]() 손톱을 물어뜯지 않고 입술을 뜯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서 시험장으로 들어간건데 결과는 보다시피 좀 참담했어요. 청산가리를 발라놓기 전에는 고칠 수 없는걸까요, 아흑. 아마도 마음이 너무 훵하게 비어있어서 였을거라고 생각해요. 면역력이 약해져있을때 감기균이 침투를 잘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그분은 심약해져 있는 제 마음속으로 소리소문없이 스며들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셨어요. ![]() ...그래서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 옛 포스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리지널 NDS를 가지고 있어요. 그것도 매우 애지중지 하면서요 :) 근데 김준우(5)가 휴대용콘솔의 재미를 알게 되면서 슬금슬금 버튼 한두개를 눌러보는데서 시작하더니 작년에 포켓몬 게임을 하나 사달라고 조르고는 그걸 제 DS로 플레이 하더군요. (GBA 게임이었기 때문에 제 GBA로 해도 충분한데 왜 NDS를 가지고 하겠다고 박박박 우기는지좀T_T?) 나름대로 조심조심 다뤘다고 다룬것 같았는데 3개월 정도 후에 기기의 상태는 상당히 참담하더군요. 여기저기 스크래치가 나고 액정에 정체불명의 줄이 가 있다던지 과자를 야금야금 먹으며 놀았는지 도저히 뺄 수 없는곳에 과자 부스러기들이 잔뜩 박혀있다던지 말이에요. 게다가 정이 단단히 들었는지 잠깐 누나가 WiFi 설정좀 해보게 가지고 가겠다고 말했더니 낙타같은 눈을 하고 펑펑펑 울어서 이건 이녀석 가지고 놀게 줘야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라고 합리화 시키려고 해도 소용 없지요. 그냥 NDSL이 가지고 싶었을 뿐이에요T_T 오픈케이스는 나중에 올릴게요. ![]() ![]()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렇게 생겼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 지금으로서 시중에 나와있는 NDSL은 세가지 색상이 있지요. 화이트, 블랙, 그리고 핑크. (일본과 한국에는 옥색도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정발 되지 않았어요. 수입판매 하는 곳에서는 약 2.5배가량 비싸게 팔더군요.) 제가 오랫동안 다녀왔던 게임샵에 갔었을때 화이트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꼬질꼬질한 손으로 만지작 거렸는지 버튼들이 모두 회색이 되어있어서 절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버렸어요. 그리하여서 블랙과 핑크 둘 중에 고르기로 했지요. 블랙은 언뜻봐서는 게임기 같아 보이지도 않고 윤기가 반질반질 자르르르 흘러서 뭔가 쿨하지만 너무 반질반질 하기 때문에 지문이라던지 굉장히 잘 묻더군요. 막 지문 묻는거 싫어서 장갑끼고 게임기 들고 있는 그런 타입은 결코 아니지만 역시 조금 주춤. 핑크는, ....핑크잖아요. 분홍색 게임기를 들고서 지하철에 앉아있으면 매우 오덕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고 점원에게 농담으로 말하자(앗 그나저나 이 점원하고는 벌써 2년도 넘게 알고지내는 사이군요 :D 부탁하면 구하기 힘든 신작이라도 꼼쳐놔 줬다가 팔아줘서 고마워요.) 따끔한 한마디. 점원: Since when did you care about that? 말랑: ...true. ![]() 제비를 뽑을때까지만 해도 둘중 뭐가 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 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막상 핑크가 낙찰되니까 막 블랙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더군요 ^_T 삼세번 하는게 어때? 라고 물어봤더니 그건 반칙이래요. 그래서 저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 뭔가 덜컥 사오는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안 혼나요. '내 만신창이가 된 NDS 오리지널은 어떻게 책임질거야 엉엉엉' 이라는 뗑깡에 나중에 NDSL 사줄게. 라고 말하고는 안사준지가 몇개월인데T_T 그치만 엄마가 알면 한소리 들을지도 몰라요(소곤소곤) 모두들 즐거운 발렌타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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