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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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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28일
1.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아직 트레이닝 기간이라서 특별히 별거 하는건 없지만 뭐랄까. 일상이 좀 더 빡빡해진것 같아서 좋으면서도 동시에 아쉽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전날 좀 더 일찍 자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이래저래 좋은쪽으로 흐르나봐요. 점장님도,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모두 나이스해요. 나름대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야무지게 일하려고 의식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 미더운곳이 없잖아 있을텐데 싫은소리도 안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아무래도 플로어에 서있는 시간이 길고 까맣거나 짙은색의 가죽구두를 신는게 회사 방침이다 보니 발이 고달파요. 굽이 조금 있는걸 신고 갔더니 발이 여기저기 빨갛게 부어버려서 플랫 슈즈를 신고갔더니 기럭지가 딸려서 이거 원. 뭘먹고들 컸는지 직원들 추정평균신장이 183cm는 되는듯 싶은데 물건들을 자기들 키에 맞춰서 높게 올려둔게 많아 창고 선반에서 뭘 꺼내려고 하면 까치발 하느라 종아리가 땡기네요, 끙. 2. 샀어요. 드디어. 손톱 물어뜯는걸 방지하는 약을.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상당히 쓴 제품으로 메니큐어처럼 손톱과 그 주변 큐티클에 발라두면 무심코 깨물려다가 퉤퉤퉤- 하게 되는 시나리오 인듯 싶어요. ...사실 산건 벌써 일주일도 다 됬는데 포장도 안 뜯었네요. 뭔가 알콜중독자가 재활원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서성거리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손을 물어뜯지 못하면 전 뭘로 불안함을 해소할까요. 3. 요즘 꼭 새벽녘에 부엉이 소리가 들려요. 부우 후우후우- 하면서 한참을 울다가 아침해가 뜰때쯤엔 사라지고. 그냥 부엉이가 나무에 앉아서 부우 후우후우-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아침이 되면 푸드덕 날아가는구나. 하고서 나름대로 로맨틱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씨께서 부엉이가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괜히 겁을 줘서 제가 창문밖을 보면 부엉이가 노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절 바라보고 있을거라는 망상을 하게 되어서 더이상 부엉이 소리가 유쾌하게 들리지가 않게 되었어요. 내 착한 부엉이를 돌려줘 엉엉엉. 4. 부엉이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조금 쌀쌀해기 시작했을 정도 무렵에 아빠랑 준우가 집앞 근처에서 새를 주워왔었어요. 손가락 두마디만한 아기새를. (그나저나 동물 주워오는건 집안 내력일지도 모르겠어요 O<-< 저도 여태까지 소규모 동물원을 차릴만큼은 주워왔던지라.) 겉으로 봐서 다친것 같지는 않는데 제대로 날줄도 모르고 아침이면 쌀쌀한 날씨라 조금 더 클때까지 돌봐주기로 하고서 사료도 사오고 나름대로 그럴싸한 집도 꾸며줬었는데 며칠 후 일어나보니 새장 통째로 사라져 있었어요. 동생이, "맥스 어디갔어?" 라며 새의 행방을 물었을때 아빠가"맥스 집에 갔어." 라고 대꾸하셨지만 그말을 믿기에는 전 너무 어른이었답니다. ![]() 뜬금없지만 니모도 맥스도 시나몬도 모두모두 보고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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