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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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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24일
![]() 슈렉3을 보러 다녀왔어요 :D 가능하면 동생하고 자주 데이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안그래도 같이 볼 영화가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재미없었어요. 슈렉1, 그리고 2편 모두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숨도 못쉬고 몰입해서 봤던것에 비교하면 당연히 재미있을줄 알고 갔었는데 왠지 뒷통수 맞은 기분이랄까요. 익숙해진 캐릭터들을 다시 보는거야 즐거웠지만 딱 덜도말고 더도말고 그것뿐, 매우 식상한 스토리라인도 매력적으로 비추게 했었던 전작들과 달리 보는 내내 2% 부족하다는 느낌을 털어내지 못했어요. 재미없다는 소리를 몇번 들었을때 기대를 버렸었어야 했는데 전작들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기대를 한게 잘못이었나봐요. 물론 별로이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재미없다...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슈렉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이왕 보기 시작한 시리즈물은 끝내는 주의라던지 특별히 볼거 없다 싶을땐 나쁘지 않을지도 :D 굳이 고르라면 차라리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세요! 라고 추천하겠어요. 이것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왕 낭비할 시간이라면 푸르딩딩한 오거 얼굴보다 죠니뎁 얼굴이 백만배쯤 낫지 않겠나요. 내일 개봉하니 조만간 보러 갈 생각입니다. 평점 : ★★★☆☆ (..왠지 건방지게 별 평점같은거 줘보고 싶었어요 아흑) 앗, 여담이지만 나쵸는 정말 맛있었어요. 뜨거운 치즈에 꾸덕꾸덕 묻혀서 먹다보면 손이 엉망이 된다고 하더라도 조금 과장해서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좀 맛있는것 좀 먹이고 싶었는데 해피밀 장난감으로 슈렉 시리즈를 주는것을 보고 혹한 동생이 맥도날드를 먹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둘다 햄버거 하나씩 꿰차고서 앉아있는데 바로 옆 테이블(...이라봤자 붙어있기 때문에 4인용 테이블하고 다름없는 디자인이었어요.)에 다른 분들이 앉으셨어요. 살짝 쳐다봤더니 한 아주머니와 휠체어에 탄 지체장애를 가진듯한 한 꼬마. 역시나 맥도날드를 시켜서 드시기 시작했는데, 꼬마가 자꾸만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니 준우가 자꾸 쳐다보려고 해서 못하게 하느라고 애쓰던 찰나, 꼬마가 갑자기 먹고있던 너겟을 퉷 하고 뱉었습니다. 씹다 만 너겟은 바로 제 트레이 위에 안전하게 낙하했고 저야 당황스러움을 그나마 감출 수 있었다만 동생은 완전히 얼이 빠졌는데 그에 이어 프렌치프라이 상자를 집어던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졸지에 프렌치프라이를 머리에 뒤집어 쓰게 됬는데 소금이 눈에 들어가 아프더이다T_T 그때까지 먹던 치즈버거를 마저 씹는것도 잊고 얼이 빠졌던 동생님은 갑자기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더니 "You can't do that to my sister!" 이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결국 제가 동생을 들쳐매고 자리를 피했어요. 저 형아가 조금 아파서 그런거라고, 누나는 괜찮으니까 준우가 화 안내도 된다고 말해도 아직 이해하기가 힘든지 씩씩거리다가 잠에 들더이다. 평소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10분 거리인데 안고 매고 오느라고 25분이나 걸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으엉. 그 해프닝이 일어나는 동안 그저 풀린 눈으로 멍하게 쳐다보기만 했던 그 꼬마의 보호자가 자꾸 생각나는군요. 이런 일은 신경도 쓰이지 않을만큼 인생에 지친건가 싶어져서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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