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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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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7월 16일
잊을만하면 돌아오는것이 해리포터 신작. 첫권을 읽었을때가 중학교 들어가기도 전인데 이제 대학생인만큼 꽤나 오래가는 시리즈물인듯 싶다. 7권에서 끝난다고 해서 도대체 그러면 몇권이나 남은거야! 하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을때가 얼마 안된건같은데 슬금슬금 6권까지 나온걸 보니깐 대학 졸업하기 전에는 완결을 보지않을까-_-; 아무튼간에 오늘 밤 12시. 그렇다. 밤 12시. 홍콩강시가 관뚜껑을 열고 귀신들이 나타나는 그 중요한 시각에 극비로 철저한 보안속에 숨겨졌던 6권물량을 풀기 시작한단다. 일찌감치 가보니깐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기는 그른 아이들이 졸린눈을 비비며 엄마손을 잡고 서있고, 12시전에 아이들을 재우는데 성공한 부모들은 츄리닝에 슬리퍼차림으로 '할수없지'란 표정으로 줄서있었다. 재밌는점은 꽤 많은 사람들이 대학생내지는 직장인으로 보였다는 점인데 두눈에 초롱불을 키고 책을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그래, 이해해요. 당신들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번째 책을 읽었을때는 꿈많고 파릇파릇한 중고등학생이었겠지. 세월의 탓이지 뭐 더 할말있나OTL 경찰들이 엄중경호를 하고있고 직원들은 모두 마녀분장이라던지 적어도 호그와트 목도리정도는 둘러주는 센스를 발휘하는걸로 봐서 해리포터가 얼마나 책방 밥줄이 되어주는지 절절히 느꼈다. 12시에 사람쓰려면 오버타임이니깐 시급의 1.5배는 더 줘야함에도 직원들이 철철 넘쳐나는것만봐도, 뭐. 미리 예약을 해놓은데다가 계산까지 마쳐뒀었기 때문에 남들 줄서서 기다릴때 가벼운 발걸음으로 책받아서 나왔다, 이히히. ![]() ▲6권 표지. 새삼 다시한번 세월의 힘을 느낄 수 있다. 1권의 표지에서는 다분히 만화적인 느낌의 그림체로 해리가 그려졌던것에 반해 이제는 징글징글하게도 큰 청년이 불구덩이속에 있구려. 묘하게 표지의 해리가 영화가 나오기 전의 해리포터의 이미지보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즉 영화속의 해리포터의 느낌이 강하다고 느끼는건 나뿐인걸까. ![]() ▲뒷표지. 개인적으로 4권의 뒷표지를, 아니 4권의 표지들 자체가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 ![]() ▲1권에서 6권까지 모음전. 먼지가 쌓인것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막상 읽을땐 재밌는데 읽고나서 다시읽게 되지는 않는다. 특히 후권들은 그 두께의 압박에 의해서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달까. 얄팍한 일권만 다섯번정도 읽었던가. ![]() ▲볼 수 있듯이 뒤로가면 뒤로갈수록 책이 굵어진다는 법칙을 깨고 6권은 5권보다 꽤나 얇은 두께이다. 법칙을 따라 이번에는 1000페이지도 넘을거라 기대했었건만. 이렇게 되어서 당분간은 읽던책을 뒤로하고 해리포터 삼매경에 빠지게 될듯하다. 전작들이 나올때의 그 밤잠을 못이루던 설레임은 더이상 없지만 역시 해리포터란 향수를 일으키는 달콤한 판타지의 세계. 분명히 이놈의 해리 나랑 동갑이었던때가 있던것 같은데 이젠 난 한참 연상이 되어버렸군OTL 애가 한권마다 한살씩 먹지만 책은 일년에 한권씩 나오지를 않으니.. 별로 상관은 없는 이야기지만, 왠지 나도 사진에 고유 로고라던지를 넣어보고 싶어서 '말미잘'로 이미지검색을 해서 하늘하늘(이라쓰고 흐늘흐늘이라고 읽는다)한 말미잘의 사진을 구석탱이에 넣을까 하다가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닳고 직접 말미잘을 그리기로 결심, 마우스를 열심히 놀려서 말미잘을 열심히 그려봤는데 아무리해도 호빵에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는것 같은 형태 이상을 띄지 않아서 결국 영원한 히어로 왕자님께서 찬조출현 해주셨다. 말미잘 한마리만 그려줘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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