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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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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7월 07일
![]() 무언가 매우 행복해진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자그마치 밤 12시에 부시락부시락 먹기 시작했어요. 사실 폐점 정리가 물걸레질부터 시작해서 매우 고되기 때문에 출출했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고 싶었지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밥먹고 사진을 남긴다 라는 21세기식 속담까지 만들면서 꾸욱 참았어요ㅠㅠ<- 잘했죠 잘했죠?! 잘했다고 말해줘 찌질찌질 ㅇ<-< ![]() 전작들이 빵 두쪽이나 바게트 사이에 재료를 끼워넣은 식의 샌드위치라면 신제품들은 거진 이렇게 난에다가 말려 나온게 많아요. 재료와의 궁합을 꽤나 신경 썼는지 제품마다 조금씩 난의 질감과 식감이 다르더군요. Mexican Black Bean Wrap은 조금 거친 하드 타코식 이었다면 이건 손끝으로 눌러만 봐도 느껴지는 폭신함이 느껴져요. 실제로도 포들포들*-_-* ![]() 고기다. 그것도 매우 실하다. 닭가슴살이 큼직하고 두툼하며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그것만으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급호감의 구렁텅이로 데굴데굴★ 캐리비안 이라는 테마에 충실하게도 트로피칼 과일향이 달달하고 새콤하게 풍겨옵니다. 저기 커다란 파인애플 조각도 보이는군요. 막 참을 수 없을만큼 불끈불끈 식욕이 돋아 도로 주섬주섬 말아서(...) 한입 냉큼 크게 베어 물었어요. ![]() 우와우와 진짜로 맛있어요! 빵에는 파인애플과 망고소스가 스며들어 있어 촉촉하고도 달짝지근하며 크고 아름다운 닭가슴살에서는 살짝 매콤하다 느껴질 정도의 허브향이 나요. 씹으면 씹을수록 과일보다는 허브맛이 지배적으로 되기때문에 취향에 따라 지나치게 가벼울 수도 있는 트로피칼향을 중후하게 메꿔줍니다. 단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지만 식사류가 단건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매우 만족했어요. 허브양념이 익숙한듯 하면서도 이국적이여서 무식하기에 용감한 김말랑은 '분명 오레가노랑 케이준 스파이스가 들어갔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의의양양하게 뒤집어서 성분표를 탐독하니... 육포맛 시즈닝, 타임, 카레, 파프리카, 흑후추, 샐러리씨앗 가루, 넛멕, 계피, 골파,올스파이스, 정향나무 꽃봉오리 추출 향료, 카옌고추, 망고 처트니, 그리고 파인애플 소스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참고로 처트니는 정통 인도식 카레에도 자주 들어가는 달콤매콤한 조미료인데 근처 인도식당에서 처트니에다가 망고를 큼직큼직하게 썰어넣고 푹 졸여서 내온걸 먹은적이 있었어요. 갓 구운 따끈따끈한 난에다가 발라 먹으면 행복함에 몸이 부들부들 떨려옵니다 ㅠㅠ<- 황홀해요. 열에 아홉은 좋아할 추천메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덧붙히자면, 이건 취향에 따라 먹을려면 약간의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홍보겸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 출시된 당일날 저 샌드위치 10개정도를 4등분 해서 서빙한적이 있었어요. 재료를 골고루 분배시키기 위해서 하나하나 다 열어봤을때 깨닳은건데, 샌드위치마다 들어간 소스의 양이 들쭉날쭉 해요. 덕분에 달달한걸 좋아하는데 허브맛이 더 강한걸 고르게 될 수도 있고 혹은 그 반대 상황도 일어날 수 있어요. ...어쨌든 어떤 시나리오라도 모두 맛있으니 포장 뜯어서 확인하겠다고 땡깡 부리지 말고 그냥 집는대로 먹읍시둥. 워낙 들어가는게 다양해서 똑같이 구현하기는 힘들겠지만 비슷한 풍의 파스타를 먹어볼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텐데.. 하고 무심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가장 잘 팔리는지 의심의 여지가 벼룩똥만큼도 남지 않게 되었어요. 앞으로 이걸 사는 손님이 있으면 몰래 속으로 침을 삼키게 될지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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