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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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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8월 27일
두달동안 내 피같은 주 5일을 바쳤던 갤러리아를 그만두고 나오는 발걸음은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았다. 그냥 그 전날처럼, 혹은 그 전전날처럼 하루의 대부분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과 오늘도 이렇게 갔구나- 하는 아쉬움이 적당히 뒤섞인 그저그런 느낌이었을뿐, 세상은 전혀 달라져있지 않았다. 일을 하지 않았다면 딱히 했었을것도 없었던만큼 이번 여름은 나름대로 탁월했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렇게 여름이 가버렸다는걸 용서할 수가 없어..OTL 아쉬운점이 없다고 말하면 분명히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너 이정도면 굉장히 열심히 했었잖아. 라고 말할 수 있었어서 솔직히는 기쁘다. 남들이 봐줄거라고, 남들에게 평가받을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안에서 최대한 노력한다면 적어도 내 마음은 편하겠다고 생각했었다. 누가 뭐라고 그래도 내가 나에게 당당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에 남이 뭐라고 하던 그걸로 기분의 업다운을 결정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너만큼 일 잘하는 사람은 두번다시 못볼것 같다는 그 말에 마음속으로 눈물이 왈칵 나올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진열대 뒤로 숨었다. 어쩌면은 나, 진짜로는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빈말일지라도 정말로 기뻤던걸까. 그래도 나 일하다가 어깨도 한번 빠졌었고 손과 팔에 박스에 베인 상처도 많이 남았는 만큼 저 소리 못들었으면 정말 섭섭할뻔했어요;_; 아무튼간에, 백수라이프에 풀스피드로 도착. 통장이 조금은 두둑해졌지만 현실감나는 액수는 아니에요-_-; 다른사람들에게는 큰 돈이 아닐지 몰라도 일단 내가 내힘으로 온전히 벌어서 이만큼 모인건 처음인만큼 왠지 다른사람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정도. 끝나고 윤지랑 윤지네 콘도에서 바베큐파티를 하고 선선한 날씨속에 슬슬 산책을 하다가 라지사이즈 오레오 블리자드 (오레오를 개발한 당신;_; 그리고 오레오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섞을 생각을 한 당신;_; 복받을겨.)를 퍽퍽 퍼먹으며 영화관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잡담을 했었다.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시간이었는데 막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나른해지는 즐거운 순간들의 나열이었다. 정말로 행복해졌었어. ![]() 다행이라고 해야할지-_-; ISO 1600의 압박으로 밤하늘의 별처럼 노이즈가 만발하다. 민망하이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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