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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3주 프로젝트에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 :) [12]
2007/07/10 3주, 딱 3주만 견디면 성공하리라. [19] 2007/06/03 당신은 스탠더드한 인간입니까? [9]
2007년 07월 18일
3주 프로젝트 같이 하시기로 하신 분들은 매일 차근차근 습관을 만들거나 지워가고 있으리라 절대적으로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포스팅 한 다음날 바로 미끄덩 한 이후로 그다지 자랑스러울 만한 진전이 없었어요. 뭐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 먹은대로 안될때도 있는거고 한두번 길을 벗어난다고 해서 다음날 해가 두동강 나있는것도 아니지만 3주 프로젝트의 취지 자체가 '3주만 견디면 그 후로는 만사형통일테니 인정사정 없이 이 악물어라' 이기 때문에 우리 함께 해봐요★ 라고 제안 해놓고 이거 원 쑥쓰러워서. 잡지를 뒤적이다가 이런것을 보았어요. 조조와 한 스타 인터뷰 같은 것이었는데, 건강과 체형을 유지하는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냐는 기자측의 약간 식상한 질문에 돌아온 조금은 의외였어서 신선했던 답변. ..여기서 잠깐. ![]() ![]() 그녀가 말하길, 되도록이면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하는데 운동을 무지막지 싫어하기 때문에 그게 매우 힘들다고. 그래서 생각해 낸게 운동을 하고 돌아올때마다 일기장에다가 지금 자신이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이 상쾌한지를 소소히 적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훗날 정말로 엉덩이에 납추 단것처럼 귀찮을때 그 일기장을 펼쳐보고 충전백배해서 운동화끈을 꽉 조여매고 뛰쳐나갔다는 훈훈한 이야기. 이걸 읽고 문득 기억난 책이 있었어요. 심각한 알콜중독으로 인생의 바닥을 치고나서 재활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일기형식으로 자신의 고뇌를 시시콜콜 털어놓고 있었습니다. 일주일동안 유혹을 꿋꿋하게 견뎌내다가 뭐에 홀린 사람처럼 나가서 수중에 있던 돈으로 살 수 있는 만큼의 술을 사다가 몽땅 마시고선 다음날 바닥에 코피를 흘리면서 널부러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야기, 옛 술친구가 만나자고 했을때 혀를 깨물면서 거절했던 이야기, 술병을 입까지 댔다가 크게 심호흡을 하고 싱크대에 모조리 쏟아버렸던 이야기. 이 분은 너무 힘들고 지칠때마다 이 일기장 앞에서 스스로를 해부하듯 가장 솔직한 단어로들만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때의 자기혐오와 그 반대일때의 달콤한 기쁨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재활을 해내셨다고 해요. 저렇게 큰 명목이 아니라도 짧게나마 기록하는 습관이 3주 프로젝트를, 그리고 그 어떤 계획이라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듯 싶어요. 삐끗해서 속상함을 느낀다고 해도 제 머릿속엔 금붕어가 들어있어서 돌아서자마자 그 텁텁함을 금방 잊거든요 :( 제대로 해보렵니다. 내 습관을 타인이 고쳐주길 기대할 수는 없으니.
2007년 07월 10일
아는 사람이 어느날 정말 뜬금없이 선언했어요. 나 채식주의자가 될거야. 라고. 나탈리 포트만과 같은 이유로, 그러니까 비인도적인 가축도살을 보게 된 계기로 결정했대요.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왠 사자가 고사리 캐먹는 소리 하지말라고 했을텐데 이사람 전공이 식품영양학인걸 떠올리고 안심했어요. 아마 채소류만 섭취해도 삼시세끼 고기에 이빨을 박아넣는 저보다 영양섭취가 나을테니. ..라지만 앞으로 불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볼일이 없는건 아쉽네요. 조금 식상한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먹는걸 좋아해서 식품영양학과에 갔다고 말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 사람이었는데 육류는 물론 유제품과 달걀까지 모두 떨쳐낸다는 그녀의 계획이 쉽지는 않을것 같았거든요. 고기가 너무 땡겨서 눈앞에 소가 있다면 생으로 뜯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낄낄대던 그녀가 갑자기 사뭇 진지하게 비밀을 말해주는 것 마냥 몸을 제쪽으로 기울이며 말했어요. "3주 지나갔으니 이제 고비는 다 끝났지, 뭐.." 뭔소리냐고 제가 반문하자 대답하길 어느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람이 한 습관을 버리거나 어느 습관을 들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3주라고 했다는군요. 마약이나 알콜중독 같은건 정말 평생을 두고 싸워나가야 하는 부류의 습관이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사소한 습관들은- 예를 들어서 손톱을 물어뜯는걸 고친다던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던지 하는 것 - 3주동안 착실히 지킨다면 거의 성공한것과 다름없다 라는게 연구결과. 무슨 연구기관에서 나온건지 며느리도 모를 저것이 이상하게도 자꾸만 제 머릿속에서 울렁였어요. 왜 3주야? 차라리 한달이라고 했다면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텐데. 무슨 과학적인 근거로 3주라는거지. 세포가 재생하는 시간과 관계있는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몸속의 세포들은 역활에 따라서 각자 다른 페이스로 살아가고 분열하고 있으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 말이에요. 그래서 나름대로 내려본 가정들이 이거에요. 가정1 : 원래 그렇다. 반론하지 말지어다. 하늘이 파랗고 고이즈미가 원숭이 닮은것과 똑같이 그냥 그런거다. 애초에 인간의 습관이란건 3주안에 정착되도록 만들어 진것이니 그대로 받아들이자. 가정 2 : 우리는 속은거다. 저런거 연구한답시고 연구비 받은걸 삥땅쳐서 어디서 거하게 바베큐나 해먹고선 숙취에 쩔어 눈을 뜨는데 마침 오후 3시길래 순간 숫자 3에 삘받았다. 아니라는 증거가 없는데 누가 워쩔껴. 가정 1이 진실이라면 고민한 제가 꼴뚜기머리 인거고, 가정 2가 훨씬 더 현실적이라는 가정하에 그럼 도대체 왜 그녀를 비롯해 - 그녀에 의하면 - 다른 사람들도 3주라는 기점을 지나서 새로운 습관이 정착함을 느끼거나 확신한걸까 궁금해져서 막 입맛까지 뚝뚝 떨어지는 거에요.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이걸 3주동안 지킨다면 해결 될 수 있어' 라고 맹신한다면 그것이 자기최면이 되고, 3주동안 충실히 지켰다면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난 이미 3주를 무사히 보냈으니까 그 습관과는 이미 바이바이 했어.' 라는 새로운 자기최면이 자리를 잡는다던지. 짧다고 하기에는 길고 길다고 하기에는 짧은 3주라는 시간이 어쩌면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되 지치지는 않을 적당한 시간일지도 몰라요. 저도 버려야 할 습관이 많아요. 특히나 당장 버리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도 있고요 :(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버리다 싶이 익숙해진 것이라면, 게다가 안 좋은 거란걸 알면서도 마음속 깊숙히에서는 간절히 원하고 있는 그런거라면, 버리기 참 힘들어요. 에라, 될되로 되라지 라고 자포자기 하지 않는 이상 하루 몇번이나 갈팡질팡 하게 되고요. 그렇지만 저도 3주의 마법을 믿어보려고요. 의지박약의 신이 머리위에 둥실둥실 강림하시사 실패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말이죠, 공사장 지나가다 벽돌맞는 일만 아니면 앞으로의 인생은 기니까 몇번이나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3주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괜찮아요. 물론 저 3주법칙은 이게 마지막이다. 난 3주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고 다음 기회따위는 없다.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라는 각오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절감될듯 싶지만(...) 어쨌든 구렁이 담넘어가듯 3주를 어찌저찌 견디고 나면 위에 제시된 가정1이 그 효험을 발휘할지 누가 아나요 :D 에잇, 이제 3주동안 머리칼 뜯어가며 고생할 일만 남았네요 ㅇ<-< 혹시나 해서 쓰는거지만.
2007년 06월 03일
■ 오전 7시~9시 : 가장 나쁜 시간. 이때 몸은 하루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한다.
...라는 내용이에요. 납득이 가지 않는건 아닌데 조금 억울해져요. 이미 모든게 다 정해져 있어서 '이거 하기 좋은 시간에 다른거 하면 소용없어' 라고 말해주는것 같아서요.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특정시간에 뭘 하면 좋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여태까지 오전 9-11시에 공부하는 대신 퍼져 자고 있었다던지 살찐다는 오후 6-7시에 맨날 밥을 먹었었잖아! 라는 식으로 아까운 마음이 없지 않으니. 근데 이런 진지한 연구자료를 보면서 망상만 스믈스믈 떠오르는건 뭔가요(...) →안봐도 상관없을 김말랑의 머리속을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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