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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망의 연금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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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프러블럼☆베이비</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Feb 2008 12:48:2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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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망의 연금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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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프러블럼☆베이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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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캐나다는 하키에 살고 하키에 죽는다 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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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원래는 세월아 네월아 있다가 쓸 예정이었지만 귀가 얄팍하다 못해 팔랑팔랑한<br>김말랑은 친절한 덧글들에 감동해&nbsp;진짜로&nbsp;2편을&nbsp;기대들 하시는걸로 착각하고<br>히히 거리며 다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nbsp;<br><br>재밌다고 해주면 진짜로&nbsp;그렇다고 착각하는 단순함이 이럴때는 좋지요u///u<br><br>혹시 안 읽으셨다면 <a href="http://illuminate.egloos.com/4126431"><strong><span style="COLOR: #990000">캐나다는 하키에 살고 하키에 죽는다 1</span></strong></a>&nbsp;을 살짝&nbsp;훑어주세요.<br><br><br>열혈 하키소년으로서 매일처럼 빙판을 가르는 동생.&nbsp;체구도 또래에 비해서 조금<br>작은편인데 도토리 쫒는 다람쥐마냥&nbsp;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하고 있는걸 보면<br>그저 신기해서 웃음이 나올 뿐이에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4c6bbb97c1.jpg" width="378"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4c6bbb97c1.jpg');" /></div>특히나&nbsp;폼잡는건 A++ 급.<br>&nbsp;<br><br><br>동생이 속해있는 주니어 하키리그 팀이 초청받지 않았다면 아마 전 평생 프로 하키<br>경기장의 문턱을 넘어봤을리가 없다고 단단히 믿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부모님이<br><span style="COLOR: #990000">'너가 아니면 누가 사진찍고 비디오를 돌리니. 게다가 티켓까지 미리 사뒀다고.'</span> 라며<br>설득신공을 펼치지만 않으셨어도 전 이날 노릇하게 구워진 수수부꾸미처럼 집에서 <br>늘어져 있었을게 분명해요.&nbsp;암표값이&nbsp;200만원도&nbsp;넘었다던 야구 결승전 티켓을 선물<br>받고도 꼬리꼬리하게 썩혔던걸요.<br><br>주최측에서 각별하게 신경써서 배치 해줬다던&nbsp;좌석은...<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0a6a69cd0.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0a6a69cd0.jpg');" /></div><br><br><br><span style="FONT-SIZE: 3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너무 가깝잖아!</strong></span><br><br><br><br><br>이렇게나 근접하게, 게다가 골키퍼 바로 뒤에서 관전할 수 있다는 흥분이 가시기도 <br>전에 경기는 시작됬고 곧 저는&nbsp;거짓말 쬐끔&nbsp;보태서 할로윈 펌킨 두개를 붙혀둔만한 <br>골키퍼의 궁둥짝에 압도당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도무지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br>쉴새없이 씰룩인다고...<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0ce4d09e8.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0ce4d09e8.jpg');" /></div><br>무시무시한 속도로 다가와&nbsp;비누를 줍기도 다반사.<br><br>&nbsp;<br>무엇보다 긴장을&nbsp;조금만 놓을라치면 하키공, 그러니까 퍽이 총알처럼 날아와<br>벽이나 창문을 후려치고 갑니다. 원래 깜짝깜짝 잘 놀라는 저로선 그때마다&nbsp;<br>수명줄이 조금씩 갉아먹혔어요. 경기 전에는 단순히 플라스틱으로 보였던 벽면<br>이지만 경기 후에는 분명 마징가 Z와 같은 구성물질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br><br>일반인들이 주먹다짐을 하면 폭행죄가 성립되지만 권투선수가&nbsp;주먹으로 사람을<br>치면 살인미수로 취급되는것과 마찬가지로 하키선수가 하키채로 사람을 때리면<br>살인미수로 본다는 <span style="COLOR: #999999">(물론 피해자가 여전히 살아있을 경우지만)</span> 것을 듣고&nbsp;웃어넘긴<br>적이 있었는데&nbsp;이젠 웃을래야 못 웃겠습니다.&nbsp;천번만번&nbsp;지당하십니다&nbsp;굽신굽신.<br>&nbsp;<br>초코파이만한 공을 쫒아 집채만한 남정네들 십수명이&nbsp;우르르 몰려다니는걸 <br>보는데 지쳐&nbsp;조금 멍하게 있는데 갑자기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들립니다.&nbsp;골이라도 <br>들어갔나 싶어서&nbsp;화들짝&nbsp;경기장을 주목했는데,<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1366eae15.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1366eae15.jpg');" /></div><br><br><br><span style="FONT-SIZE: 3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싸움났다!</strong></span>&nbsp;&nbsp;&nbsp;<br><br><br><br><br>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싸움이 잦고 실제로 관중들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nbsp;<br>익히 들어왔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신경전이고 자시고 없이 몸부터 날리는 동물적인 <br>행동력에 입이 쩍 벌어집니다. 그나마 살인미수는 피하고 싶었는지 하키채는 버려두고<br>엎치락 뒤치락 뒹구는데, 지상과 달리 미끄러우니 스케이트가 헛발질을 휘적휘적 하는<br>모습이 꽤나 우스꽝스러워요(...) <br><br>심판들이 쏜살같이 달려와서 저지했어요. 근데 이것도 스틱을 들고 있지 않았을때나<br>그렇지 TV 중계를 보면 말이죠, 싸움이 정말로 격렬할때는 심판들도 손 놓고 쳐다봐요.<br>심판들이 풀 스윙에 얻어맞고 중태에 빠진 적이 한두번도 아니니&nbsp;백번 이해가&nbsp;갑니다.<br><br>문제의 두 선수가 끌려나가고 무언가 쓸쓸하게 널부러져 있는 장비들을 팀 동료들이<br>주섬주섬 챙깁니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경기는 다시끔 굴러가고요.<br><br>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던 뒷좌석의 배나온 아저씨가 아쉬움을 끄응 토해내고<br>털푸덕 주저앉으십니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해도 저렇게 노골적이라니.<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2a7a395e0.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2a7a395e0.jpg');" /></div><br>하프타임이 곧 다가오고 꼬맹이들이 오골오골 몰려나와 미니게임을 치루는데 그<br>미숙한 귀여움에 다들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저 본인들은 매우 진지하기 짝이 <br>없다는게 포인트★<br><br>저기 오른쪽에 있는 흰 헬멧보이가 제 동생이에요 :)<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2bb437016.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2/03/25/c0012325_47a52bb437016.jpg');" /></div><br>경기를 마치고 아이들의 탈의실로 두 선수들이 찾아와 악수도 해주고 싸인도 해주는<br>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청한 구단들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다기 보다, 어딘지 모르게<br>풍겨오는 파릇파릇함으로 유추해보되 동서를 막론하고 귀찮은건 다 도맡아야 하는 팀의<br>막둥이들이 아닐까 싶더이다.<br><br>홍어는 묵을수록 꼬리꼬리 해진다면 하키선수들은 묵을수록 험상 굳어져요(...)<br>지금은 은퇴한 선수들이 태반인 동생네 하키팀 코치들을 보면 다 서너번쯤 부러진 코와<br>여전히 버팔로라도 두쪽으로 잡아 뜯을법한 팔뚝을 소유하시고 계시거든요.<br><br><br>또 가겠냐고 물어보면 아마 손사래 치겠지만 의외로 즐거웠던 경기였어요 :D<br>역시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건 싸움구경이지요.<br><br><br><br><br><br /><br /><br><br><br>어렸을때 부터 버리지 못한 습관이 하나 있다면 바로<span style="COLOR: #990000">'책 읽으면서 걷기'</span> 랍니다.<br>덕분에 무릎팍과 팔꿈치에 구멍이 나있지 않을때가 드물었지요.<br><br>저때도 탈의실에 있다가 자연에 부르심을 받고 화장실을 찾아나섰는데 걸으며 독서<br>신공을 펼치다가 무언가에 부딛혀 뒤로 쿠당 넘어지고 말았습니다.&nbsp;세게 부딛힌게<br>아닌데도 굉장히 단단했기 때문에 힘을 빼고 걷던 저에겐&nbsp;꽤나 큰 충격.<br><br>벽에다가 박은건가 싶어서&nbsp;위를 보니 어이쿠야,&nbsp;왠 사람이 내려다 보고 있어요.<br><br>오간 대화를 대충&nbsp;번역해 정리해 보자면 이렇게 됩니다.<br><br><br><strong>벽인줄 알았던 남자(이하 벽남):</strong> 괜찮아?<br><strong>김말랑:</strong>&nbsp;..예압.<br><strong>벽남:</strong> 진짜?&nbsp;너 말이지, 방금 하키선수한테 부딛힌거라고.<br><br><br>꽤 건방진 대사이긴 하지만 마치 63빌딩에서 추락해놓고&nbsp;<span style="COLOR: #990000">'저는 괜찮습니다!' </span>라며 <br>벌떡 일어난 사람을 쳐다보는 듯한&nbsp;표정에 걱정이 매우 어려있어서 재차 진짜로<br>괜찮다고&nbsp;말했습니다.<br><br>그랬더니 제 팔뚝을 잡고 일으켜 주는데...<br><br><br><br><br><span style="FONT-SIZE: 3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넘어진건&nbsp;안 아팠는데 이건 아파!</strong></span><br><br><br><br><br>뭔놈의 힘이 그리 철철 넘치는지 우악스럽게 잡은것도 아닌데&nbsp;코트 너머로 느껴지는<br>악력이 무지막지해서 우와 진짜 하키선수 맞구나 싶어집니다.<br><br>하키선수라고 하면&nbsp;무식하게 힘은 세지만 머리는 텅 비었다 라는 오해라고 하기엔&nbsp;<br>진실성이 조금은 다분한 편견이 있잖아요. 물론 개중 은퇴하고서 작가가 된다던지<br>뛰어난&nbsp;사업가가 되는 예외도 있지만&nbsp;TV 인터뷰들만 보아도 편견만은 아니라는걸<br>알 수 있습니다.<br><br><br><strong>기자:</strong> 오늘 경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br><strong>선수:</strong>&nbsp;아, 에, 음.. 좋았습니다.<br><strong>기자:</strong> ...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았습니까?<br><strong>선수:</strong> 으음..아... 아주 좋았습니다.<br><strong>기자:</strong> <span style="COLOR: #999999">(매우 어색하게)</span> 으하하! 아주 좋고 말고요.&nbsp;남은 시즌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십니까?<br><strong>선수:</strong> 흠...에... 좋지요.<br><strong>기자:</strong> ...<br><br><br>거의 대충 이렇거든요. 제대로 대답한다고 해도 동문서답 할때가 다반사이고.<br><br>전에&nbsp;지인 한명과 한국의 유명 축구선수 안모씨의 인터뷰를 같이 시청한 적이 있는데<br><span style="COLOR: #990000">'우와 어쩜 저렇게 무식이 통통 튀냐'</span> 라며 감탄하던 그녀에게&nbsp;캐나다 하키선수들과<br>비교하면 100분 토론 패널급은 된다고 말하고 싶은걸 참은 적도 있는걸요. 오히려&nbsp;<br>단순무식함이&nbsp;미덕으로 여겨지고 장려되는 세계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br><br>아무튼&nbsp;벽남은 선수치고 꽤나 호리호리하고 인텔리한 분위기라&nbsp;말해주지 않았다면<br><span style="COLOR: #999999">(그리고&nbsp;제 뼈를 으스러뜨릴 뻔 하지만 않았다면)</span> 몰랐을 것 같아요.<br><br><br><span style="COLOR: #990000">"역시 프로에겐 정면돌파는 무리군요."</span> 라고 머슥함을 2% 부족한 개그로 무마시키고<br>자연의 부름에 마저 화답하러 가려고 하는데&nbsp;벽남님이 갑자기 목소리를 깔고 말합니다.<br><br><br><strong>벽남:</strong> 원한다면 내가 코치해줄 수도 있는데.<br><strong>김말랑:</strong>&nbsp;왓?<br><strong>벽남:</strong> 그것도 무료로. 나이스한&nbsp;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하며 말이야.<br><span style="COLOR: #999999">(For&nbsp;free. Over a nice steak dinner.)</span>&nbsp;&nbsp;<br><br><br>헉 이분 왜 이러셔 -///-<br><br>한두번 해본게 아닌듯한 저 자연스러움에 감탄.&nbsp;살짝 어색하게 웃으며 생각해보겠다<br>말하곤 돌아서려는데 Wait 이라고 말하곤 윗주머니에서 펜을 꺼내서 손바닥도 아니고<br>제 손등에다가 숫자 몇개를 써줍니다. <span style="COLOR: #990000">강습받고 싶으면 전화해</span> 라면서.<br><br>뭔가 멍해진 상태로&nbsp;화장실에 다녀와 엄마아빠에게 방금 있던 재밌는 일을 말해드리며<br>손등을 내보이는데...<br><br><br><br><br><strong><span style="FONT-SIZE: 3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지워졌잖아!</span></strong><br><br><br><br><br>앞의 지역번호와&nbsp;맨 뒷자리 약간만 빼고 벽남의&nbsp;전화번호는 무참하게 하수구로 흘러<br>들어갔던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이러하셨지요.<br><br><strong>엄마:</strong> 적어도 너가 화장실 갔을때 손을 제대로 씼는다는건 알게 되었구나.<br><br><strong>아빠:</strong>&nbsp;잘 됬어.&nbsp;이런 잔챙이 리그 선수는 안돼. NHL&nbsp;급은 되야지.<br><br>...강하다.<br><br><br>나 오늘&nbsp;어땠냐며 폴짝폴짝 뛰는 동생녀석에게 커다란 팝콘을 한봉지 사주고 경기장을<br>나서는 길. 뒤를 한번 홀끗 돌아봤어요.<br><br><br>미안해요 벽남.<br>스테이크는 탐나지만 강습은 사양할게요.<br><br><br><span style="COLOR: #990000"><span style="FONT-SIZE: 130%">▶◀ </span>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키선수와의 로맨스.</span><br><br><br>&nbsp;&nbsp;&nbsp;&nb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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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Diary</category>
		<pubDate>Sun, 03 Feb 2008 04:35:50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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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캐나다는 하키에 살고 하키에 죽는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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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초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는 유년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냈던 귀국자녀.<br><br>저를 처음 만났을때만 해도 더듬더듬하게 말하고 교과서를 읽지못해 전전긍긍 하곤<br>했었지요. 그런 언어의 장벽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두 수다쟁이 초딩들은 뭐가 그리<br>할말이 많은지 매일같이 입에다가 모터를 달곤 했었는데&nbsp;훗날&nbsp;그 나라에 엉덩이를 <br>붙히게 될줄 꿈에도 몰랐던 저는&nbsp;캐나다 이야기를 해달라고 곧잘 조르곤 했답니다.<br><br>그 친구가 해주던 이야기는 언제나 환상적★<br><br>공원에 놀러가서 비스켓 부스러기를 떨구면 청설모가 오그르르 달려오고, 호수에는<br>백조가 둥둥, 눈가가 거무스름한 너구리가족이 피크닉 테이블 위의 샌드위치를 냉큼<br>집어가고 오리가족들이 도로를 건너는 바람에 시도때도없이 차들이 멈춰서는 이야기를<br>들으며 전 캐나다는 지상낙원이 분명할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br><br>그리고 몇년후...<br><br>아놔 저놈의 청설모들은 시도때도 없이 갉아대고, 새우깡을 주려고 했더니 손가락을<br>덥썩 물어버린 괘씸한 백조들과, 중세시대에 파헤쳐진 무덤마냥 처참하게 내다놓은<br>쓰레기를 헤집는 너구리, 그리고 급해죽겠는데 몇걸음 가다가 주저앉아서 깃털을 다듬는<br>여유까지 보이시는 무단횡단의 대가 오리가족을 경험하고는 제 반짝반짝하던 환상들은<br>우장창 깨지고 말았지요. 단순히 제가 동심을 잃은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br><br><br>그러나 확실히 아랫동네, 그러니까 쌀국에 비해서 캐나다 사람들은 순박하고 여유로워요.<br><span style="COLOR: #999999">(그걸 가지고 많이 놀림받기도 하지만요. 우둔하고 요령도 없다고.)</span> 물좋고 산좋은것&nbsp;외엔 <br>굳이 내세울게 없고 일년의 반이 겨울인 이곳에서 약삭빠르게 사는게 가능하기나 한건지는 <br>논외로 하지요 ㅇ&lt;-&lt;<br><br>희노애락의 감정폭도 크지 않은듯한 이곳 사람들이 거의 유일하게(?) 핏발을 세우며 순식<br>간에 투우경기장의 스페인사람들보다 더 정열적으로 돌변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br><br>바로 <strong><span style="COLOR: #990000">하키</span></strong>입니다.<br><br><br>월드컵 본선한번 올라간 적 없고, 지리적 가까움 덕분에 MLB에 어영부영 속해있긴 해도<br>매번 성적이 지지부진한 야구팀<span style="COLOR: #999999">(그 여부에 관계없이 사랑은 듬뿍 받고 있지만요 :D)</span>.<br>한국은 쇼트트랙이라던지 양궁이라던지 그래도 나름대로&nbsp;엄지를&nbsp;치켜 세울 수 있는 종목이<br>꽤 많다는걸 감안하면 어쩜 이렇게 재주가 없을까 싶을 정도에요.<br><br>그러나 하키만은 다릅니다. 종주국급&nbsp;인걸요.&nbsp;<br><br>그런만큼 평소에는 나무늘보 같던 캐나다인들도 하키경기가 있는 날에는 사바나의 사자<br>마냥 표효하는 이면을 보여줍니다. NHL 시즌 막바지에 가면 티켓가격이 몇십만원에서<br>몇백만원을 호가하며 경기라도 이길라치면 새벽까지 큰길에서 빵빵거리며 자축 퍼레이드를<br>하느라 하키에 관심없는 시민들조차 밤잠을 설치게 하지요. 오죽하면 학교 선생님들 조차<br>가장 사랑받는 팀 <span style="COLOR: #990000">Toronto Maple Leafs</span> 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칠판에 <span style="COLOR: #990000">'Go Leafs Go'</span> 라는<br>응원문구를 써놓고 수업을 시작하니 할 말 다했지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2/01/25/c0012325_47a2c71feedea.gif" width="385"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2/01/25/c0012325_47a2c71feedea.gif');" /></div><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990000">▲Toronto Maple Leafs 의 로고</span><br></div><br><br>덕분에 어릴적에 하키스틱 한번 잡아보지 않은 소년들<span style="COLOR: #999999">(그리고 상당수의 소녀들)</span>이 꽤나<br>드뭅니다. 학교 체육시간에도 플로어 하키를 자주 하곤 하니까요.<br><br>그러나 정식으로 하키를 배우는건 조금 다른 문제에요.<br>우선 하우스 리그에 등록해야 하고, 은근히 부담되는 가격의 장비들도 맞춰야 하는건 물론<br>이거와 <span style="COLOR: #999999">(게다가 아이들이 쑥쑥 크니 장비를 자주 갈아줘야 하지요.)</span> 일주일에 몇번이고<br>연습과 경기를 따라다녀야 하니 왠만한 열정과 자금이 뒷받힘 되지 않으면은 쉽사리<br>시작하기 힘들거든요.<br><br>저희 부모님도 단순히 <span style="COLOR: #990000">'캐나다에서 남자로 자란다면 하키지!'</span> 라는 생각으로 동생에게<br>하키스틱을 쥐어줬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일주일에 연습 두번, 경기 두번, 그리고<br>개인레슨 두번까지 합해서 일주일에 아무리 못해도 링크에 여섯번은 드나들어야 하고 간혹<br>토너먼트라도 있으면 하루에 세번도 더 빙판에 출근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거에요.<br><br>안 그래도 매너없게 추운것이 캐나다의 겨울인데 제발로 얼음창고같은 링크에 들어가서<br>얼기 시작하는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매점에서 파는 맹탕 커피로 손을 녹이고 그 와중에<br>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하는 부모들을 보면 저건 하키에 미친 캐나다가 아니면 못할 짓이다<br>싶은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br><br><br>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속해있는 주니어 리그 팀이 프로리그 경기에 초청되어서 중간<br>벤치타임동안 관중들 앞에서 연습경기라는 명목하게 재롱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br><br>그런 고로 하키의 ㅎ도 모르는 김말랑이 난생처음 프로리그 하키경기에 가게 되는데...!<br><br><br><br>나머지는 다음 이시간에!<br><strike>다음 이시간이 언젠지는 나도 모르고 며느리도 몰라!</strike><br><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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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Diary</category>
		<pubDate>Fri, 01 Feb 2008 07:16:49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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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혼자 만들어 먹는 저녁.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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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주중에는 각자 바쁘기에 같이 살더라도 모두 함께 둘러앉아 저녁 한번 먹기<br>힘든것이 현대인의 모습. 저희집도 예외는 아니랍니다.<br><br><br>그래서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집에서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식사시간에<br>맞춰서 집에 돌아와봤더니 아무도 없다 라는 조금은 울적한 시나리오를 종종<br>겪곤 해요. 여기서 제 1타격. <br><br>지친 가족들이 돌아왔을때 여유롭게 음식 간을 보며 <span style="COLOR: #990000">'많이 춥지? 어서 옷 갈아입고 <br>손씻고 와.' </span>라고 말해볼까 싶어져서 언제쯤 돌아오냐고 전화해보니 <span style="COLOR: #990000">"우리 저녁먹고<br>돌아가니까 알아서 찾아먹어."</span> 라는 대답이 돌아왔을때 제 2타격.<br><br>무심한듯 시크한 21세기의 레이디는 절대 결코 네버 이런걸로 삐지지 않는다 라고<br>자기최면을 걸며 심퉁맞게 열어본 밥통안에서 날 반기는것은 오직 쓸쓸한 밥주걱.<br>이로서 제 3타격.<br><br>최후의 보루인 그분을 꺼내려 뒤돌아보니, 두둥. 어째서 라면조차 없어 이 슬픈<br>나에게 제 4타격을 선사하는 것인가요.<br><br><span style="COLOR: #999999">나도 돈있어! 사먹을거야!</span> 하고 흥칫핏 거렸지만 밖의 온도는 영하 20도. 결국 아무리<br>봐도 신통찮은 냉장고 속의 재료들로 무언가를 창조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br><br><br>냉장고 정리라는 명목하에 엄마가 요즘 장을 뜸하게 봤다는건 알았지만 막상 시들한<br>야채 몇가지와 김치만 달랑 있다는건 정말 너무해요. 게다가 김치는 국물밖에 없어!<br><br>버섯과 고추, 마늘,&nbsp;약간의 피망과 샐러드용 아기시금치로 뭘 만들어야 저 멀리서&nbsp;<br>날 잊고 하하호호 포식하고 있을 가족들에게까지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날까 싶어 <br>머리를 데굴데굴 굴려봤지만 영&nbsp;그럴싸한 생각은 나지 않았고, 고골고골 소리를 내며 <br>귀찮은데 생으로 다 씹어먹으라고 명하는 위장님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타일르며<br>후라이팬을 꺼냅니다.<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1/27/25/c0012325_479bfaea5c139.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1/27/25/c0012325_479bfaea5c139.jpg');" /></div><br>그리고 이렇게 너무나도 정직한 요리가 완성.<br><br>올리브오일에 살콩살콩 마늘을 볶아서 다른 재료들을 넣고 뒤적뒤적.<br>정식으로 다시 국물을 내는것이 정석이련만 이미 MSG에 절여진 몸, 아무렴<br>어떠랴 싶어 혼다시를 탄 물에 자작하게 졸여서 소금후추로 간을 했을 뿐인데<br>의외로 맛이 괜찮아서 흐뭇해져요 :) 너무 간단했기 때문에 탈선할 여지를 주지<br>않았다는건 논외로 합시다(...)<br><br>아기시금치 침대위에 살포시 눕혀드리사 괴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으니<br>피날레는 발사믹 비네거 한스푼으로 합니다. <br><br><span style="COLOR: #990000">동양과 서양의 뜨거운 탱고! 이것이 바로 퓨전!</span> 이라고 말해보지만&nbsp;단순히 발사믹<br>비네거를 너무&nbsp;좋아해서일 뿐.&nbsp;병나발을 불라고 해도 할 수 있어요.<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1/27/25/c0012325_479bfe1496a00.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1/27/25/c0012325_479bfe1496a00.jpg');" /></div>&nbsp;<br>그러고보니 여기있는 재료 모두 어렸을때는 이를 아득바득 갈며 싫어했던 식재료라는<br>것이 사뭇 재밌어졌어요. 시금치는 비려서, 마늘과 고추는 매워서, 버섯은 특유의 <br>몽글한 식감이 너무 적나라하고 변태스러워서. <br><br><span style="COLOR: #990000">'크면 다 먹게 되있어'</span> 라고 어른들이&nbsp;말하셨을때&nbsp;난 관뚜껑 덮는 날까지 절대 야채를<br>입에 대지 않겠다고 큰소리 떵떵쳤던걸 그분들이 모두 잊으셨기만을 바랄 뿐이에요.<br><br><br>정말로 멋진 어른이라면 혼자서 먹더라도 <span style="COLOR: #999999">(아니, 혼자서 먹기때문에 더더욱)</span> 촛불을 <br>켜고 와인 한잔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할터지만&nbsp;전 헛자랐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서<br>시퍼런 모니터 빛을 벗삼아 저녁을 먹습니다. <br><br><br>상대가 먹는 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고 피망부터 골라먹어도 눈치 보이지 않아요.<br>어느쪽이냐고 하면 사실 혼자 먹는걸 더 선호하는 편. 최근 식사도 열에 아홉은 홀로.<br><br>언젠가 읽었던 심심풀이땅콩 기사에서 말하길 평생을 혼자살며 독신을 고수하는 자들의<br>평균수명은 기혼자들에 비해서<span style="COLOR: #999999">(물론 행복한 결혼생활이라는 전제하에)</span> 짧다고 합니다.<br>꼭 먹는요소만이 그리 만든건 아닐터지만 유난히 요리를 즐긴다던지 건강에 신경쓰는<br>경우가&nbsp;아닌 이상 혼자 먹을 음식이 타인들을 위해 만든 음식보다 격이 떨어짐은 역시<br>피할 수 없는 법이겠지요. <br><br>이 여유가 너무 편해져 버리면 요절하겠다고 생각하며 젓가락을 퉁겨내는 버섯의 <br>쫄깃함에 새심 감탄합니다. <br><br>다음 주말에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렵니다.<br><br><br><br><br>			 ]]> 
		</description>
		<category>→Foods</category>
		<pubDate>Sun, 27 Jan 2008 04:23:05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인생 최고로 무모한 5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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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br>밤 11시, 나긋나긋한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책을 읽다말고 벌떡 일어났다.<br>그리고는 가위를 집어들어 화장실로 저벅저벅.<br><br>거울에는&nbsp;당장이라도 사또나리 라고 외칠듯한 21세기 캐나다판 처녀귀신이 있다.<br>미역줄기 마냥 길고 곧은 머리를 늘어뜨린채 말이다.<br><br><br>그녀는 한순간의 망설임도&nbsp;없이 가위를 치켜 올린다.&nbsp;가위의 퍼런&nbsp;날이&nbsp;순간 번뜩 하고<br>빛을 반사하며 하강했다.&nbsp;<br><br>투둑 하고 머리카락이&nbsp;바닥으로&nbsp;흩떨어졌다.<br><br><br><br><br>그리고 그녀는 영구가&nbsp;되었다.<br><br><br><br><span style="COLOR: #990000">'분명히 망칠걸 알면서 도대체 왜 혼자 앞머리를 자른거야?'</span> 라고 내일아침 엄마아빠가<br>물어본다면 이슬을 머금은 물망초같은&nbsp;나이의&nbsp;종잡을 수&nbsp;없는 변덕이라고 해두기로 했다.<br>차마 책읽을때 거추장스러워서&nbsp;라고 솔직하게 대답하기엔 결과물이 너무 처참하기에.<br><br>머리카락을&nbsp;꼼꼼히 주워담으며 앞으로 2주동안 거울은 물론이거니와 쇼윈도우 앞에도&nbsp;<br>결코 얼씬거리지&nbsp;않겠다고 단단히&nbsp;다짐했다.&nbsp;나야 안보면 그만인데 원치 않아도 봐야할<br>타인들에게 조금 미안하다만 적어도&nbsp;나에게 미용사로서의 소질은 초파리 비듬만큼도 <br>없다는걸 확인사살한 값진 순간 아니었겠는가. 브라보 김말랑.<br><br><br><br /><br /><br><br>약 8년전, 그러니까 아직 배에서 탯줄자국이 채 아물지 않았을 적(?) 눈썹을 <span style="COLOR: #990000">다듬어야<br>세련된 틴에이져★</span> 라는 모 잡지를 탐독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엄마의 화장칼로 <br>눈썹을 딱 반토막 만든 경험이 있사옵나이다.<br><br>세수하면 눈썹이 없어진다! 라던지 화장을 지우면 정상적인 눈썹두께에 1/3 정도밖에<br>되지않은 검은 실이 눈 위에 자리잡고 있는거야 워낙 흔한 일이니 오두방정을 떨 것이<br>결코 아니요. 단지...<br><br>응.. 나 가로로 반토막 내버렸었어.<br><span style="COLOR: #999999">(눈썹이 자랄때까지 제일 많이 들은 소리는 <strong>전통</strong> <strong>일본귀신 같다 </strong>였어요 아흑.)</span><br><br><br>누구나 눈썹의 가로폭을 줄이면 개그하기 좋아진다는걸 증명하려고 워낙 이목구비가<br>반듯해서 컴퓨터미인 이라고까지 칭해지는 다카코를 멍멍이 눈썹으로 만들었는데...<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17/25/c0012325_473e6edf6afef.jpg" width="400" height="29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17/25/c0012325_473e6edf6afef.jpg');" /></div><br><br><br><span style="FONT-SIZE: 300%; FONT-FAMILY: '돋움','Dotum'"><span style="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어째서&nbsp;여전히 예쁜건데!</strong></span></span><br><br><br><br>앞머리를 잘랐을때보다 더 화가 솟구치는게 느껴집니다. 세상은 불공평해.<br>			 ]]> 
		</description>
		<category>→Diary</category>
		<pubDate>Sat, 17 Nov 2007 04:35:10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단호박 오트밀 렌즈콩 수프 ː 아침이 달큰달큰 따끈따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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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전혀 안 어울릴지도 모르지만 요리하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br><br>특히나 늘어진 찹쌀떡처럼 담요에 들러붙어 있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를 등교시켜야<br>하는&nbsp;저희집 아침풍경 덕분에 조식은 각자 챙겨먹지 않으면 국물도 없거든요.<br><br><br>가장 자주 먹는 것은 <span style="COLOR: #990000">오트밀</span>, 그러니까 귀리죽.<br><br>요즘이야 상자에서 쓰륵 부어서 우유와 함께 먹는 시리얼이 제일 흔하다고는 해도<br>전통적으로 서양의 아침식사라고 하면 역시 미묘한 가난함의 냄세를 풍기는 오트밀.<br><br><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d83bd099f.jpg" width="292" height="20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d83bd099f.jpg');" align="left" />뜨거운 물만 붓거나 전자렌지<br>3분이면 완성되는 오트밀이<br>편하기야 하지만 사실 저렇게<br>미리 포장되어 있는 것들은<br>빨리 익으라고 오트밀을 잘게<br>부셔 둔데다가 백설탕을 비롯<br>첨가물도 많이 넣는 편이라서<br>별로 좋지 않아요.<br><br>아니, 그런걸 다 따지지 않아도<br>맛이 훨씬 떨어져요.<br><br><br><br><img class="image_righ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d984129b8.jpg" width="207" height="2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d984129b8.jpg');" align="right" /></p><p>이것이 <span style="COLOR: #990000">Rolled Oats</span>&nbsp;인데&nbsp;통귀리를 살짝 굽거나 찐다음에&nbsp;롤러로&nbsp;납작하게&nbsp;민것.&nbsp;▶<br><br>물에 넣고 끓여서 완성 될때까지 15분 정도 걸리지만<br>퀵&nbsp;오트밀보다 영양가도 높고 맛도 더 구수해요. <br><br><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db7c96d27.jpg" width="225" height="2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db7c96d27.jpg');" align="left"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오트밀 애호가 <span style="COLOR: #999999">(믿거나 말거나 존재하고 있어요!) <br></span>사이에서도 가장 사랑받고 있는건 역시 <span style="COLOR: #990000">Steel Cut Oats.</span> 단순히 통귀리를 서너조각으로<br>쪼개둔 것으로&nbsp;다 익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식감이 가장 뛰어나요 :)<br>쫄깃쫄깃 하거든요.<br><br>여담이지만 이쪽이 훨씬 싸기도 해요.<br><br>벌크로 산다고&nbsp;하면 1kg를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제가 한번 끓여먹을때 40g<br>정도씩 사용하니까 한달이나 먹을 수 있지요. 왠지 화려하게 먹고 싶은 날에는 토핑을<br>올릴 수도 있는데 꿀이나 건포도, 블루베리를 올린다고 해도 한끼식비 300원(...)<br><br><br>아침에 미적미적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하늘은 세번쯤 재탕한 사골국 색.<br>매일 먹는 오트밀이라도 뭔가 거창하게 치장시켜주고 싶은 그런 느낌.<br><br>그 어떤 영양사라도 울고 갈 완벽한 예술품을 창조하고야 말겠다고 갑자기 화르르륵<br>불타올라서 앞치마 끈을 조입니다.<br><br><br>약간의 물을 포글포글 끓여서 오트밀을&nbsp;조금 투하하고 중불에서 익히는 동안 냉장고에서<br>두유와 쪄둔 단호박을 꺼내서 핸드 블랜더로 갈아줍니다. 당도가 별로 높지 않은 단호박<br>이었다는게 기억나서 꿀도 조금. 두유마저도 엄마가 무설탕 두유로 사오시니까 딱 콩물<br>그맛 뿐이라서. </p><p>&nbsp;</p><p>렌즈콩 통조림을 따서 소금기를 제거하고 익기 시작한 오트밀에 단호박 퓨레와 함께<br>부어주고선&nbsp;자아도취에 젖어 있는데 아빠가 뭐&nbsp;어느새 뒤에서 나타나&nbsp;계셔요.<br><br><br><span style="COLOR: #990000">"뭐 만들어?"<br>"영양 꿀꿀이죽."<br>"그게 요리 이름이야?"<br>"그럼 <strong>Cream of Buttercup Squash&nbsp;Oatmeal Porridge with Lentils</strong>."<br>"그냥 꿀꿀이죽 하자."</span><br><br><br>적당한&nbsp;농도가 되었길래 좋아하는&nbsp;앨리스 스프그릇에 담고&nbsp;호두를 깨부셔서&nbsp;가니쉬를<br>해줍니다.&nbsp;호두까끼&nbsp;툴을 쓸때마다 꼭 손가락이 하나씩&nbsp;으득나요.<br><br>냄세는 좋네. 라는 말에&nbsp;갑자기 울컥.<br><br><br><span style="COLOR: #990000">"냄세만 좋은게 아니야! 이거 엄청 대단한거야."<br>"으응?"<br>"렌즈콩은&nbsp;세계 10대&nbsp;슈퍼푸드라고. 인도의 등뼈야."<br>"그래?"<br>"오트밀은&nbsp;혈압을 낮춰주고 심장질환과 당뇨를 예방해줘."<br>"으음."<br>"그게 다가 아니야. 두유를 넣었으니 아이소플라빈도 풍부해."<br>"콩&nbsp;넣었다며 두유는 또 왜&nbsp;넣어."<br>"호두도 괜히 들어간거 아니야.&nbsp;단호박의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라&nbsp;호두의 오메가-3 와 <br>함께하면 흡수가 잘 되거든."</span><br><br><br>내가 설명해놓고 내가 얼마나&nbsp;역사적인 음식을 만든건가 싶어서 감동의 쓰나미가 한없이<br>몰려옴을 느낍니다. Wheat Bran,&nbsp;밀겨까지 세스푼 넣었으니&nbsp;한끼에 식이섬유를&nbsp;20g 가량<br>섭취할 수 있다고 열심히 설명하는데 아빠의 표정이&nbsp;영 시큰하네요.<br><br><br><span style="COLOR: #990000">"아빠도 좀 먹을래?"<br>"난 그냥 김치에 밥먹을래."</span><br><br><br>아무도 내&nbsp;요리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군.<br><br>뭔가 시무룩 해져서 스프그릇을 들고 2층 제 방으로 가려는데&nbsp;<span style="COLOR: #999999">-&nbsp;엄마가 봤으면 제발 식탁<br>에서 먹어! 하고 화냈을게 분명 -</span>&nbsp;<span style="COLOR: #990000">그냥&nbsp;너가&nbsp;즐거워 보여서 아빤 보기좋더라.</span> 라는 말이<br>뒷편에서 들려옵니다.&nbsp;역시 아빠의 눈은 정확해요.<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eca887405.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eca887405.jpg');" /></div><br><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eba51055e.jpg" width="250" height="19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8/25/c0012325_4731eba51055e.jpg');" align="left" />노라 존스의 <span style="COLOR: #990000">Don't Know Why</span>를 들으면서<br>무념무상하게 한숟갈 한숟갈 뜨고 있다보니<br>마음이&nbsp;놀랄만치 차분해져요.<br><br>내가 만들었지만 참&nbsp;맛있다. 라는 건방진 <br>생각을 하면서 그냥 그렇게&nbsp;아침을 보냅니다.<br><br>&nbsp;</p>			 ]]> 
		</description>
		<category>→Foods</category>
		<pubDate>Wed, 07 Nov 2007 16:57:29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생일이었습니다 :) ]]> </title>
		<link>http://illuminate.egloos.com/390581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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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img class="image_righ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3/25/c0012325_472c7b47aebbd.jpg" width="204" height="24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3/25/c0012325_472c7b47aebbd.jpg');" align="right" /><br><div style="TEXT-ALIGN: right">20년전 11월 1일 태어난 이후 그동안 무사히<span style="COLOR: #999999">(과연)</span> <br>무럭무럭 자라서 이렇게&nbsp;산소를 낭비하고 지구를 <br>이산화탄소로 가득 채우는 성인이 되었습니다.</div><br><span style="COLOR: #990000"><br><div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COLOR: #990000">"누나 해피 버스데이!"</span> <span style="COLOR: #000000">를 외치면서 침대위로 풍덩 <br>뛰어든다는게 제 배에 드랍킥을 먹인 동생의 축하를 <br>들으며 피 토할 것 같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 했어요.</span></div></span><br>&nbsp;<br><div style="TEXT-ALIGN: right">으레 하는 스페셜 가족식사는 제 생일 이틀 전이었던 <br>파파몬 생신과 겸사겸사해서 다음날 하기로 했었고 <br>해서 막상 당일날은 밍숭맹숭하게 보냈는데 날씨가 <br>글쎄 매우 우중충하고 아침에는 차에 치이질 않나.<span style="COLOR: #999999">&nbsp;<br></span>&nbsp;<br><div style="TEXT-ALIGN: left"><div style="TEXT-ALIGN: left"><br>오후에는 원래 정기검진 받으러 갔다가 의사선생님에게 혼쭐이 나기까지 하고 <br>이래저래 벨이 짤랑짤랑 울리고 꽃가루가 폴폴 휘날리는 그런 날은 아니었어요 :(</div></div><br></div>게다가 말이죠, 새로 산 트렌치코트를 입고<span style="COLOR: #999999">(괜히 목 언저리의 깃을 살짝 세워주는<br>센스는 절대필수)</span> 낙엽을 바삭바삭 밟으며 걷다보니 더할나위 없이 멜랑꼴리.<br><br><br><span style="COLOR: #990000">나, 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어도 괜찮은건가.</span><br><br>이렇게 웃기지도 않은 고민을 하면서 집에 돌아가는 길.<br><span style="COLOR: #990000">괜찮지 않으면 어쩔건데</span> 라는 무식한 결론을 내고서 다시 재기발갈.<br><br><br>무심코 잊고있던 핸드폰에는 분명히 여느때와는 다른 양의 문자메세지들이&nbsp;착착 <br>쌓여 있었습니다. <br><br>누구보다도 미리 생일을 축하해준 이동통신 회사와 은행 그리고 비자, 고마워요.<br>갈아마셔도 시원찮을텐데 끊임없이 신경써주는&nbsp;주위사람들과 평소에는 절대 내지 <br>않으므로 분명히 노린게 분명한 오타가 들어있던 아빠의 메세지에 와사비 한덩이<br>같은 뜨거운 코 찡- 함이 절절히 퍼져나가요.<br><br><span style="COLOR: #990000">존재해도 괜찮지 않은 정도가&nbsp;아니라 존재자체가 악이라고 할지라도 아주 뿌리박고<br>있어야지</span> 라고&nbsp;새삼 유치한 다짐을 합니다. <br><br><br><span style="FONT-SIZE: 85%"><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그런 의미에서 고향별로 돌아가는건 훗날에.</span><br><br></span><br><p>&nbsp;</p>			 ]]> 
		</description>
		<category>→Diary</category>
		<pubDate>Sat, 03 Nov 2007 13:55:24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김말랑은 진화하고 있다. ]]> </title>
		<link>http://illuminate.egloos.com/38930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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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br>매년 요맘때쯤엔 꼭 감기에 걸리곤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다 싶을 정도로 정확히 <br>찾아 오셨습니다. 가족들이 절 버리고 매정하게 외출하였으므로 혼자 끙끙대다가 <br>한계치까지 부어오른 편도때문에 음식물을 넘기는건 고사하고 호흡을 하는것마저 <br>곤란해져 약을 사러 나가기로 결정했어요.<br><br><br>아마, 아니 분명히 펄펄 끓던 열 때문에 그랬던것 같습니다.<br><br>머리가 산발이길래&nbsp;무언가 묶을걸 찾아 뒤적거리다가 동일한 디자인의 머리고무줄 <br>두개를 나란히 찾았을때 저는 보통의&nbsp;성인 여성이라면 꿈도 꾸지 않을 만행을&nbsp;그만<br>저질렀지요.<br><br><span style="COLOR: #990000">양갈래 포니테일</span>을.<br><br><br>아직 10월이 채 가지도 않았지만 밖은 쌀쌀하고 감기일땐&nbsp;역시&nbsp;뜨뜻한게 좋겠다 <br>싶어서&nbsp;겨울옷장을 열어서 매우 때이른 더플코트까지 걸치고&nbsp;열에 들뜬 벌건 얼굴과 <br>불안한 발걸음으로&nbsp;출발.<br><br><br>발을 질질 끌다시피 하며 근처 대형 약국에 들어갔어요. 바로 진열대에 놓여 있는 <br>타블로이드 표지를 쓱 보곤 이놈의 브리트니는&nbsp;애들 생각 해서라도 어여 정신 차려야 <br>할텐데 라고 생각한&nbsp;순간&nbsp;누군가가 <span style="COLOR: #999999">'어이-'</span> 하면서 등을 툭하고 치는 것이었어요.<br><br><span style="COLOR: #990000">아,&nbsp;계산미스다. <br>설마 아는 사람을 만나게&nbsp;될줄이야.<br><br>피가 급속히 식어서 혈관이 오그라드는 이 기분.</span><br><br><br>후다닥 머리고무줄을&nbsp;빼버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nbsp;굴고싶다는 유혹이 <br>찾아왔지만&nbsp;나에겐 하고싶다면 스무살이&nbsp;넘어도&nbsp;양갈래 머리를&nbsp;할 권리가 있어! <br>라고&nbsp;생각하며 굳은&nbsp;미소와 함께&nbsp;뒤돌았습니다.<br><br>절 이렇게 절망의 구렁텅이에 밀어넣은 주인공은 바로 못해도 최근 3년간은<br>소식을 들은 적 없던&nbsp;아는 오라버님. 왜, 어째서,&nbsp;why,&nbsp;pourquoi, 지금 이 순간<br>여기 계셔야 하는건가요.<br><br>&nbsp;<br>묘하게 과장된 말투로&nbsp;오랜만이라는 둥, 요번 감기가 아주 독하다는 둥 하고 <br>있는데 이 양반께서 대화를 시작하는 대신 미간에 얇은 주름 두가닥을 잡고 절 <br>응시하다가<span style="COLOR: #999999">(...그렇게 안봐도 이상한거 알아!) </span>뜬금없이 한마디를 툭 던졌습니다.<br><br><br><br><strong><span style="FONT-SIZE: 300%; FONT-FAMILY: '바탕','Batang'">"너 지금 딱 <span style="COLOR: #990000">토오사카 린</span> 이다."</span></strong><br><br><br><br>이건 내 인생에서 가장 예상치 못했고 허를 찌른 순간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강하게<br>들었습니다. 아마 무너져 있던 탄광에서 구출해낸 광부가 갑자기 삽과 함께 탱고를<br>추기 시작함을 목격한 구조대원의 기분과 엇비슷 할지도 몰라요.<br><br>두만강 저편으로 둥실둥실 흘러가려는 정신을 붙잡고 저는 최대한 단호하게<span style="COLOR: #999999">(그러나 <br>목이 부어있어서 효과는 제로)</span> 대답했습니다.<br><br><br><span style="COLOR: #990000">"어째서? 토오사카는&nbsp;반묶음이라 뒤에도 머리가&nbsp;있잖아요. <br>난 이렇게 <span style="COLOR: #999999">(양 포니테일을 잡고 휙휙) </span>딱 반반 나눠서 묶었어요.&nbsp;달라요."<br>"...누군지 아는거야?"<br>"...응."</span><br><br><br>흐르는 침묵이 무거워서&nbsp;뭐라도 억지로 말하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마침 아마도 <br>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오라버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br><br>그리고 거의 동시에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어요.<br><br>한참을 낄낄거리다가 감기엔 잘 먹어야 한다며 옆 커피숍에서 사주신 핫초코와<br>치즈케이크를 감사히 먹고 집에 돌아와보니 정작 약을 안 샀다는걸 깨닳았지만<br>배부르고 따뜻하니 기분이 좋아서 그냥 꼬물꼬물 침대로 기어 들어 갔습니다.<br><br>다음에는 양갈래 피그테일로 할까봐요 :)<br><br><br></p><br /><br /><br><br>1.<br>토오사카 린이란 Fate/Stay Night 란 게임에 나오는 아가씨로 대충 이러한 모습을<br>하고 계십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0/29/25/c0012325_4725ed1b4c4a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0/29/25/c0012325_4725ed1b4c4a2.jpg');" /></div>양갈래 묶음과 붉은계열의 긴 코트가<span style="COLOR: #999999">(만)</span> 비슷했을지도 모르겠어요.&nbsp;<br><br><br>2. <br>그런데 오라버님, 만약 제가 <span style="COLOR: #999999">'그게 누구에요?'</span> 라는 반응이었다면 어쩌시려고(...)<br><br>아마 <span style="COLOR: #999999">'아아, 일본 연예인이야.'</span> 하고 넘기셨겠겠고&nbsp;난 연예인 닮았다는 소리에 기분이<br>좋아져서 웃음을 속으로 참았을거라 생각하니 뭔가 대단히 착잡.<br><br><br>3. <br>고등학교때 양갈래 머리를 하고 가면 친구가 <span style="COLOR: #999999">'치요다! 어서 날아봐!'</span> 하곤 했는데<br>몇년사이에 토오사카까지 업그레이드 했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것이 바로<br>장족의 발전.<br><br>정진 하겠습니다!<br><br><br>4. <br>치요♡<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0/29/25/c0012325_4725efc2b5562.gif" width="257" height="38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0/29/25/c0012325_4725efc2b5562.gif');" /></div><br>			 ]]> 
		</description>
		<category>→Diary</category>
		<pubDate>Mon, 29 Oct 2007 14:43:40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미국여행기> 도살장 끌려가듯 버스에 오르다. ]]> </title>
		<link>http://illuminate.egloos.com/388422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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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조금은 복에 겨운 이야기지만, 이번 여행은 사실 자의로 가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br><br><span style="COLOR: #990000">"딸내미."<br>"응?"<br>"다음주랑 다다음주 전부 스케쥴 비워뒀지?"<br>"에?"<br>"너 미국 가잖아."<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16c24b30f1.jpg" width="268" height="23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16c24b30f1.jpg');" /></div><br></span><span style="COLOR: #999999">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부모님들끼리 약속이 되어 있었어서 전교 모든 여학생은 물론 <br>매점 아주머니의 하트까지 사로잡고 있는&nbsp;초 인기인과 하루아침에 약혼하고 예상치 <br>못한 동거를 하게 되버렸어!</span> ...라는&nbsp;순어거지&nbsp;순정물과 비슷한 레벨의&nbsp;당황스러움.<br><br>그러나 저는 초연한 마음으로&nbsp;받아들였습니다.<br>떠나기&nbsp;45분전에 짐을 싸기 시작하는 대인배의&nbsp;행동거지까지 실천했지요.<br><br><br>불만이&nbsp;없던것은 아니었어요.<br><br><br><br><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strong><span style="FONT-SIZE: 3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왜 여행사 패키지 여행인건데!</span><br></strong></span><br><br><br><span style="COLOR: #999999">오직 버스를 타고 내리는것이 일과의 87.5%쯤 되는&nbsp;패키지 여행이&nbsp;젊음이 용암처럼<br>샘솟는 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리가&nbsp;없지 않습니까.&nbsp;허름한 배낭을 매고 히치하이킹으로 <br>얻어탄 트럭 뒷칸의 짚더미에서 잠을 청한다던지,&nbsp;아리조나 사막에서&nbsp;선인장꿀로&nbsp;<br>연명하며 태양을 향해&nbsp;뜨겁게 달리겠어요!</span><br>&nbsp;<br>라며&nbsp;열변을 토했지만 처절하게 외면 당했습니다.<br><br>입을 삐죽이며 평균연령대가 제 나이의 2.5배쯤 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br>불만으로 가득 찬 울적한 제 마음을 그 무엇도 달랠 수 있을리가..<br><br><br><span style="COLOR: #990000">"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여행의 가이드입니다. 새벽처럼 일어나셔서 오시느라 시장<br>하시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부터 나눠 드리겠습니다."</span><br><br><br>...물론 있지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1675cdcc80.jpg" width="500" height="3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1675cdcc80.jpg');" /></div><br><br><span style="FONT-SIZE: 3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br>팥빵!</strong></span><br><span style="FONT-SIZE: 400%; COLOR: #9900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br><br>팥빵!<br></strong></span><br><br><br><strong><font face="바탕" color="#990000" size="7">팥빵이다!<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16d28769b7.gif" width="120" height="12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16d28769b7.gif');" /></div></font></strong><br>아, 저는 팥이 너무 좋아요.<br><br>아마도 저는 전생에 귀신이었던게 틀림없어요. 잡귀를 쫒아낸답시고 명절마다 사람들이 <br>뿌려대는 팥에 원한이 사무쳐서 현생에서 이렇게 눈에 핏발을 세우고 팥에 집착하는게 <br>정말로 분명합니다. <br><br>할 수만 있다면 팥으로 집을 지어서&nbsp;밤낮으로 우적우적 파먹고 싶을 정도에요.<br><br><br>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져서 맨 뒷자리에 보금자리를 틀었어요. <br><br>잘 먹여주고 잘 재워준다는데 뭐. 게다가 사람 사는데가 다 거기서 거긴데 패키지 여행도<br>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게 된 자신에게 가벼운 한심함을 느끼며 따뜻한 창문에 기대서<br>고롱고롱 낮잠을&nbsp;청하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br><br>후세에서는 이것을 <span style="COLOR: #990000">팥빵효과</span>,&nbsp;곧 <span style="COLOR: #990000">Red bean bun effect</span>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br><br><br>믿거나 말거나.<br><br><br>&nbsp;<br>			 ]]> 
		</description>
		<category>→Travel</category>
		<pubDate>Fri, 26 Oct 2007 04:23:36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COMING SOON! 미국여행기★ ]]> </title>
		<link>http://illuminate.egloos.com/3883712</link>
		<guid>http://illuminate.egloos.com/3883712</guid>
		<description>
			<![CDATA[ 
  <br><br><br>사실 다녀온지는 한참이 지났습니다.<br>...와인과 여행기는 오래 묵을수록 좋은거에요.<br><br><br>주변사람들이 말이죠, 소식이 없다는 이유로 할렘가에서 뒷통수에 <br>총알구멍이 났거나 텍사스에서 소를 몰고 있을거라던지 여러가지<br>추측을 했던듯&nbsp;싶지만 사실 너무 무난하다 싶을 정도로 평탄하고<br>편안한 여행이었어요 :)<br>&nbsp;<br>정신없이 바쁜 월스트리트에서 운명의 억만장자에게 실수로 커피를<br>쏟은걸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신데렐라 루트를 탔으리라 믿어준<br>모 양(21)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삼삼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br><br>아쉽게도 어떤 배불뚝이 아저씨 양복코트 뒷편에다가 머스타드를<br>묻히기는 했지만 아저씨께서 블랙베리에 너무 열중하신 나머지 전혀<br>눈치채지 못하셨고 인파에 밀려 얼떨결에<span style="COLOR: #999999">(라고&nbsp;썼으나 마음속으로 <br>기쁨의 탈춤을 추었다 라고 읽읍시다) </span>사과도 못했지 뭐에요.<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0d791a4250.jpg" width="400" height="53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0/26/25/c0012325_4720d791a4250.jpg');" /></div><br>인생에 단 한번뿐일 스물한살의 여름을 뉴욕에서.<br><br><span style="COLOR: #ff6666"><span style="COLOR: #990000">'기왕 간거 된장냄세 풀풀 풍기고 와봐!'</span> </span>라는 미션을 받았으나<br>그녀에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장애물이 있었으니...<br>&nbsp;<br><br><span style="COLOR: #990000"><strong><span style="FONT-SIZE: 300%; FONT-FAMILY: '바탕','Batang'"><br>섹스앤더시티를 본 적이 없다!</span></strong><br><br></span><br><br>기대해도 좋지 않습니다.<br><br><br>			 ]]> 
		</description>
		<category>→Travel</category>
		<pubDate>Thu, 25 Oct 2007 23:25:52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근황보고. ]]> </title>
		<link>http://illuminate.egloos.com/3697469</link>
		<guid>http://illuminate.egloos.com/3697469</guid>
		<description>
			<![CDATA[ 
  <br><br>너무나 애지중지하며 오냐오냐 기른듯 싶어서 일부러 교육차원상<br>방치플레이를 하였습니다 :)<br><br>..일리는 없고 그냥 딴짓하느라 외면했어요.<br>블로그님 용서해주세요 굽신굽신.<br><br><br>오랜만에 무언가 써보려고 하니까 뇌에서 쇳가루가 부슬부슬<br>떨어지네요. 아마 짐작 하셨다싶이 <a href="http://illuminate.egloos.com/3611431"><span style="COLOR: #990000"><strong>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strong></span></a><span style="COLOR: #000000">도</span><br>딱 삼일 하고서 때려쳤어요. 굿바이, 가와시마 박사님. 전 그냥<br>훗날 치매에 걸리도록 할게요. <br><br>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이라면 안쓰는게 세계평화를 위해 좋다고<br>여기고 있지만 조금 차분하게 정리하자는 의미에서 몇가지 사박사박.<br><br><br><strong>1.</strong> <br>별거 아닌 일로 입원, 그리고 퇴원.<br><br>물론 다 세금에서 비롯된거라 하더라도 캐나다는 일단 의료비가<br>공짜라 병실에 오래 누워있어도 죄책감이 덜한 기분. 한국에서<br>자그마치 <span style="COLOR: #990000">'자리가 없어서'</span> 라는 이유로 1인 특실에서 두달간 골골<br>거렸다가 나온 병원비를 보고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br>받았던것에 비하면, 비록 좀 <span style="COLOR: #999999">(..많이)</span> 겸손하신 캐나다의 병실도<br>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br><br>게다가 내내 탈진상태로 자거나 몽롱하게 있던 병자 입장이라면<br>빌게이츠 저택이나 난지도 구석탱이나 미묘하게 동급.<br><br><br><strong>2.</strong><br>한국 간호사 만세!<br><br>저에게 간호사란 <span style="COLOR: #990000">'언니'</span> 라는 이미지로 풋풋하고 아방샤방한 아가씨<br>라는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무언가 파이터의 혼이 서려있어요.<br><br>연령대도 훨씬 높은편이고 아무리 피가 끓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도<br>결코 간호모자와 하이힐, 그리고 힐끗 보이는 가터벨트 같은걸 연관시킨 <br>환타지를 키울래야 키울 수가 없을 비쥬얼이 절대적으로 보통.<br><br>물론 나쁘다는게 결코 아니에요. 편하고 친근하고.<br><br><span style="FONT-SIZE: 300%; FONT-FAMILY: '바탕','Batang'"><strong><br><span style="COLOR: #990000">근데 주사를 너무 못놔.</span></strong></span><br><br><br>핏줄이 바디빌더처럼 튀어나온 근엄한 팔뚝에서부터 관록이 느껴지는<br>베테랑 간호사들이야 발가락으로도 주사를 놓겠지만, 그분들은&nbsp;저같은<br>일반환자<span style="COLOR: #999999">(=밥벌레)</span>대신 중환자들을 돌보시고&nbsp;계시니만큼&nbsp;뵙기가 힘들죠.<br><br>그래도 한국에서는 종합병원이 아니라 동네 개인병원에 가도 간호원들<br>주사놓는 솜씨하나는 일품이었는데,&nbsp;이쪽은 그리하지 않은건지&nbsp;맨날<br>근육을 건들거나 핏줄을 터뜨리기 일쑤라 제 몰골이&nbsp;꽤나 처참했어요.<br><br>엄마는 <span style="COLOR: #990000">'한국사람들이 손재주가 좋아서 그래.'</span> 라며 토닥였지만 하루에도<br>서너번씩 바늘고문을&nbsp;받아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nbsp;생지옥T_T<br><br><br>결국 참다못해서 몸에다가&nbsp;링겔관을 연결해 관에다가 주사를 놓는&nbsp;<br>식으로 주사액을 주입해달라고 부탁했더니만 링겔관을 연결하다가 팔이<br>장조림 찢기듯 갈래갈래 조각나는줄 알았습니다.&nbsp;<br><br>그냥 아픈게 죄니까 이건 죄값이다 라는 심정으로 도 닦았습니다.<br>절 태우시면 사리가 나올거에요.<br><br><br><strong>3.</strong><br>할리우드여, 자네들을 먹여살린 나를 경배하라.<br><br>어쩌다보니 피할 수 없는 영화약속이 밀페유처럼 겹겹히 쌓였으나 <br>볼만한 영화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트랜스포머 두번, 심슨더무비 두번, <br>해리포터는 물론이고 본 아이덴티디 라던지 다이하드같이 평소 안보던 <br>장르까지 섭렵하게&nbsp;됬었어요. 섭취한&nbsp;팝콘이 록키산맥을 덮어요.<br><br>보고&nbsp;나올때마다 <span style="COLOR: #990000">'리뷰 반드시 쓰고 말테다'</span>&nbsp;라고 다짐하지만 왜<br>단 한개도 안 썼는지를 FBI가 현재&nbsp;수사하고 있다는&nbsp;후문입니다.<br><br>틈틈히 쓰려고는 하지만 아마 저&nbsp;영화 간판들이 내려올때쯤에나&nbsp;<br>올라갈것 같아서 그냥 케세라세라.&nbsp;<br><br><br><strong>4.</strong><br>살다보면 울적할때도&nbsp;있고 괜히 입이 귀에 걸릴때도 있지만&nbsp;마음 속<br>깊숙히부터&nbsp;솟아나는&nbsp;중대한 고민거리가 있을때는 정말 내가 웃는게<br>웃는게 아냐 라는 말이 실감되요.<br><br>당장 어떻게 해볼 수 없는거라면 초조해 하는 대신&nbsp;자연스레 흐르도록<br>냅둬야 하는게&nbsp;정상이지만 제가 아직 득도를 하지 못한고로 그저<br>데굴데굴 구르고&nbsp;있습니다.&nbsp;초조해요.<br><br>이걸 해소해보고자 다른것에 집중해보고 있지만&nbsp;심신을 매우 피폐하게<br>만드는 종류의 것이라&nbsp;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하고 스스로도&nbsp;가끔<br>어이가 없습니다.&nbsp;<br>그렇습니다. 바보는&nbsp;중죄인이에요.<br><br><br><strong>5.</strong> <br>제가 보글보글 수면으로&nbsp;올라왔다고 생각한 당신! 틀렸어!<br><br>왜냐면&nbsp;잠시&nbsp;여행을 다녀오거든요 :)<br><br>제 의지와는 상관없이&nbsp;위의 4번상태인&nbsp;저를&nbsp;무던히도 걱정한 부모님이<br>덜컥 패키지 여행을 예약하셨어서 혼자 미국으로&nbsp;훌훌 갑니다.<br><br>여행에서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 전혀 내키지 않고,<br>패키지 여행이란&nbsp;수박 겉햝기도 아니고 먼 발치에서&nbsp;수박 구경만<br>시켜주는 꼴이라고 여기고&nbsp;있다만&nbsp;보내주신다면 물론 갑니다(...)<br><br><br>사진 정리도 해야할테고 노트북을&nbsp;지참할테니 만약&nbsp;무선인터넷이<br>무료로 제공되는 개념 호텔이라면 수박 구경한 이야기를 쓸 예정 :D<br><br>어차피 호텔에서는 잠만 잘터인데 어째서 일정표에는 과분한 4성<br>호텔과 특급호텔들만 나열되어 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요.<br>관광객이 대상인 뜨뜻미적지근한 레스토랑들에서 밥을 먹일거라는<br>근거충만한 예상이 드는데, 차라리 소박한 곳에서 밤을 지새우고<br>훌륭한 음식을 먹여주는 쪽이 전 더 좋거든요. 배가 부르면 벤치에서<br>신문지 덮고도 잘 수 있어요.<br><br><br><br>아무튼 다녀오겠습니다.<br><br>혹시라도 오랜 부재를 염려해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고마워요.<br>아픈동안, 그리고 그 후에도 귀찮아서 내버려둔 핸드폰에 전혀 예상치<br>못했을만큼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가 쌓였길래 식겁했어요.<br><span style="COLOR: #999999">(물론 내용이 두려워 확인은 안했답니다 ㅇ&lt;-&lt;)</span><br><br>세상에는 저처럼 사교성없는 맹꽁이도 걱정해주는&nbsp;사람들이 있다는게<br>마음속을 따뜻하게 뎁혀줬어요.<br><br>&nbsp;<br>			 ]]> 
		</description>
		<category>→Diary</category>
		<pubDate>Fri, 17 Aug 2007 04:05:41 GMT</pubDate>
		<dc:creator>말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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